처음 목표 은퇴관이 장애인 시설돼 건축부터 의혹
임원회·성결원 이사회, 실 움직일수록 실타래 꼬여

이 말대로라면, 사실 현 성결원 이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초기 성결원 운영진과 1차 영업 정지를 당했던 윤장원 전 원장 때부터 문제가 이어져 온 셈이 된다.
사실 1차 영업정지된 후 그 누구도 선뜻 성결원 문제를 해결하려고 달려 들려고 하지 않았던 분위기였다.
미지급금과 운영비 등이 없어서 지원금을 지출하기 위해 연일 총회 임원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황충성 목사(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조이철 목사(아산교회)가 이사장을 맡으면서 친인척들로부터 자본금을 끌어 들였고, 당시 월급조차 지급키 어려운 상황에서 간부직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조카들을 불러 들여서 일을 시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전 원장과의 갈등을 일으켰던 노조원들과의 계속되는 대립으로 인해 영업정지 이후 재개원에 성공한 새로운 이사진과 운영진, 그리고 간부직원들 모두 쩔쩔 매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연이어 꼬여 가고 있는 이유는 이 시설을 계속 노인요양시설로만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시설은 처음에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은퇴관을 하려고 했다는 점을 성결인들은 항상 잊어서는 안된다.

성결원 태동 당시 목적과 너무 달라

그러면 이 성결원은 어떻게 해서 태동한 것일까? 중증장애인 장기요양 보호시설로 만들려고 한 것일까?
전혀 아니다. 원래는 은퇴교역자를 위한 안식관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 사태가 벌어진 책임을 물으려면 근원부터 파고 들어 가야 한다.
본지가 태동하기 전, 지난 2007년에 교단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당시 위원장 이정익 목사)는 교단 창립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은퇴관 건립을 결의했다. 그런데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총회 지원금으로 건축하고도 추가로 천안시로부터 12여억 원의 후원을 받게 되어 천안시의 지시에 의하여 중증장애인 시설인 노인요양원으로 수년간 운영됐다,
이 당시 분명히 “성결동산을 건립하여 은퇴목사들을 위한 안식관을 건립”키로 결의됐다. 그러나 결과는 거리가 먼 중증 장애자 요양원인 성결원 건립으로 종결된 것이다. 따라서 목적과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게 된 이유에 대해 본지 태동 때부터 계속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김진호 총무는 지난 11월 14일, 총회본부 총회장실에서 있었던 총회 임원회의 보고시간에 “성결원은 건축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건축됐으며, 총회 재정 약 40여억 원과 국고 12여억 원을 받아 건축한 건물”이라며 “12여억 원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의 불씨”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성결원 건축 당시부터 되짚어야

현재 성결원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행암면 252-1번지에 소재하며, 대지 1839,2평에 건물 640평, 도로 389,6평, 부속토지 약 25,000평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성결원의 건축비는 총회지원금 38여억 원과 천안시 지원금 12여억 원이라고 보고가 되고 있으나 현재 성결원에 자료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해 대략적인 내역만 뽑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건축비가 47억 원 훨씬 넘게 마무리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정이다.
이 문제의 시설은 처음 건축할 당시부터 건축비와 관련해 의혹이 불거졌다.
이러한 의혹은 제103년차 총회 당시 우창준 목사(전 헌법연구위원장)가 당시 총회장이었던 권석원 목사에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우 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천안시에서 지난 2005년 4월 6일에 결재한「사회복지법인 설립허가 신청서」에 첨부된 문서에는 공사 총액은 14억 4400만원이고, 장비보강비가 2억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06년 4월 7일, 성결원 전 이사회에서는 총공사비는 33억 2500만원으로 결의됐고, 그해 5월 23일에는 추가 경정 예산을 책정하여 33억3427만3270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2년 뒤인 지난 2008년 9월 8일자 이사회에서는 대지구입비를 포함하여 총공사비로 공사비 미지급 2억원을 포함해 47억383만4009원이라고 보고됐다.
왜 공사비가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났는지, 성결원 건립을 위한 실제 총예산이 얼마가 지출되었는지 의혹이 증폭됐었지만 지금도 그 의혹을 풀려는 시도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총회 임원회 보고 때, 김 총무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들춰 보면서 근본적인 처방을 내려야지 대증적 처방을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무, “건축 때부터 문제”

이처럼 김 총무의 주장대로 건축 초기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은 계속 제기돼 왔다.
성결원의 건축 공사비는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복지재단’의 전 이사회의 결의대로 집행하거나 시행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사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33억3427만3270원에 공사하기로 한 것을 미지급된 공사비 2억원을 포함해 6억958만6200원이 더 많은 39억4385만9540원이나 마구잡이로 건축비를 지출했는지 전혀 기록이나 보고된 문건이 없다고 현 사무총장은 전했다.
그러므로 천안시에 제출한「사회복지법인 설립허가 신청서」중「노인실버요양시설 사업계획서」에는 공사 총액이 14억4400만원이고, 장비보강비가 2억원으로 되어 있던 것이 30억6383만4009원의 공사비가 더 증가한 대지구입비 및 미지급 공사비 포함한 47억383만4009원이 지출됐다.  <다음호에 계속>
/본지 취재부장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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