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의 상처‘사랑으로’돌보는 교회

민족복음화와 북방선교에 주력·통일에 대비
말씀으로 아름다운 사람을 키우는 교육 실천

 고양시에 즐비하게 늘어선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냥갑을 포개놓은 것 같이 밀집된 주거단지 안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획일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곳이다. 이런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조하고 답답한 삶에 성령의 능력과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는 풍동교회(김낙문 목사)를 탐방했다.

 풍동교회는 1986년에 설립된 교회로 김낙문 목사가 2001년 6월에 2대 목사로 부임하여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고자 하는 성도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목회하던 중 일산 애니골에 건축하였고 지속적인 전도와 성령운동으로 교회가 계속 부흥하여 애니골에 있던 교회를 다른 교회에 양도하고 2007년 5월 일산동구 풍동 택지개발지구 종교용지에 연건평 1000평 규모의 현재 위치하고 있는 교회를 현대적으로 건축하여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로서의 풍동교회는 선교를 무엇보다도 큰 사명으로 삼고 있다. 현재 국내미자립 16개 교회와 해외 11개 교회 그리고 여러 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는 풍동교회의 표어는‘가슴에는 민족을, 복음을 땅끝까지’이다. 김 목사는“이 표어는 20년 이상 마음에 품어온 것인데 그간 6년 동안에 두 번의 건축으로 선교에 많은 힘을 쓰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면서“하나님이 일산을 축복하는 이유는 다가오는 통일시대에는 일산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며, 풍동교회는 통일이후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 선교에 힘을 쓰라는 명령으로 알고 민족복음화와 북방선교를 교회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을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시설을 지역민을 위해 개방함으로 주민들의 휴식과 대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활동행사, 연합반상회, 어린이 발표회, 학술세미나, 지역음악회, 중고생들의 음악제를 열게 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사랑실천위원회가 설립되어 노숙자, 독거노인, 장애자, 소년소녀가장, 불우이웃들을 섬기고 있으며, 1층 아름다운 카페에서 커피, 팥빙수 등을 팔아 그 수익금을 지역내 학교에 보내어 돕고 있으며,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성도들과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 개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는 이 시대에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교육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학교는 지식주입의 도구가 되어 대학입시만을 전담하는 기관이 되어버렸고, 어른과 스승이 존경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청소년들의 인성은 날로 초라하고 왜소해 져 버린 시대가 됐다. 이에 청소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한 김 목사는 하나님을 섬기고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며 하나님 중심의 교육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을 성경을 통해 교육하고 부모와 이웃, 어른을 섬길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을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 목사는 앞으로 훌륭한 교사를 확보하여 세계가 한가족인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스쿨과 영어캠프를 개설하여 열방을 가슴에 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며 하나님사랑, 조국사랑, 풍동사랑을 가슴에 품은 청소년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만들 소망을 품고 있다

 풍동교회하면 뜨거운 교회, 기도하는 교회, 성령 충만한 교회로 통한다. 기자가 토요일 풍동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마침 50여명의 성도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도팀, 기도팀, 찬양팀, 시설관리팀, 예배준비팀 등이다. 온 성전을 울리는 기도소리, 찬양소리, 노방전도, 성경공부, 청소 및 환경미화에 힘쓰는 모습은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을 위하여 토요일마다 매주 자비량으로 풍성한 식사를 준비해 준다는 권사님들은 식사준비에 바쁜 와중에도 기쁨으로 봉사하는 모습에서 베어 나오는 미소가 아름다웠다.

 풍동의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풍동교회 성도들도 각기 다른 달란트로 교회를 섬기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김 목사는“교우 누구하나 자랑스럽지 않은 분이 없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을 하나님은 아시리라 믿는다”며“언제나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집회를 나가거나 타인을 만날 때마다 교인 자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성도들 중에는 국내의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애호하고 사랑하는 음원 DB제공 회사의 대표이사와 그 부인도 있었다. 이들 부부는 수년 전부터 교회 화장실 청소를 사명으로 알고 도맡아오고 있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교만해 진다고 하지만, 이들 부부의 헌신과 겸손함은 지극히 낮아지려는 섬김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이들 부부에 대해 김 목사는“언제나 섬기기를 기쁨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풍동교회는 교회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7개 위원회와 산하 30개 사역팀을 만들었고 예배부흥과 소그룹부흥에 주력하며 두날개로 끝없이 비상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김목사는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며 소그룹인도 및 일대일제자훈련 사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김 목사는 매주 하루씩 금식하며 매일 작정한 개인기도 시간 4시간을 채우려고 힘쓰고 있다.

 풍동교회의 구성전 머릿돌에는‘여기 가난한 마음이 모였습니다. 말씀을 바닥으로 깔고, 찬송으로 기둥을 세워 사랑으로 지붕을 덮습니다. 기도로 창문을 내고 땀방울로 도배하여 눈물로 무늬를 놓았습니다. 여기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여기는 우리의 집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하나님과 성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마음에다 열심과 눈물을 섞어 아름다운 교회를 세운 풍동교회가 보다 더 뜨거운 선교의 마음으로 지역민들을 섬기고 앞으로 펼쳐질 통일시대에 진정한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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