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장을 보면 예수께서 풍랑위에 서 계시고, 베드로는 풍랑위의 주님을 보고 풍랑 위를 걸어간 사건이 나온다. 물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면서 언젠가 내가 풍랑 위를 걷겠다고 하신 적은 없다. 그렇게 말씀하셨더라면 제자들이 바다위에 서신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말씀의 배경을 보면 바로 그 날 낮에 예수께서 벳새다 들판에서 오병이어를 가지고 수만 명을 먹이시던 기적을 본 후에 일어난 일이다. 제자들이 놀랐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믿음이란, 오병이어와 같은 큰 기적의 체험을 했어도 그것이 다음 단계에서 결코 믿음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믿음은 임마누엘 이신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언제나 현재이다. 어제까지 잘 믿었어도 주님은 어제 것이 아니라 오늘 바로 지금 나의 믿음을 드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은 과거에 있던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있느냐 없느냐이다. 소돔의 심판을 빠져나오는 롯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은 머물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해서 가라고 했다. 계속 가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현재분사다. 그런데 롯의 처는 뒤를 돌아 보았다.
믿음은 정지한 채로 멈춘 채로 연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말하는가? 믿음은 단순하지만 믿음은 머물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앞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자기가 주인인 사람은 불가능하다. 자기가 주인인 사람은 이걸 못한다. 본문에 베드로가 주여 만일 주시어거든 나를 명하여 오라하소서 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주님이 “오라”해서 베드로는 배에서 나가 바다위로 나갔다. 이것이 보통믿음인가? 베드로는 믿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해 준 말씀이 있다.
요한복음 3:14-15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광야에서 벌어진 일이 무엇인가? 거기서 히브리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불 뱀을 보내 물려 죽었다. 그리고 백성들이 부르짖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놋 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고 백성들이 쳐다보게 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사람은 다 깨끗이 나음을 입었다. 그런데 보라! 지금 뱀에 물려 독이 퍼져 죽어 가는데 구리로 만든 가짜 뱀을 쳐다보는 자는 반드시 산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십계명에도 없는 말이다. 경험한 적도 없다. 그런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불 뱀에 물린 사람은 죽을 텐데 놀랍게도 놋 뱀만 쳐다보면 살리라는 것이다.
이것을 누가 믿겠는가? 물론 과거에 이들은 다 모세를 통해 홍해를 건널 때 따랐던 믿음이 있었다. 사실 그것도 보통믿음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믿음이 있지만 지금 불 뱀한테 물려 상처가 붓고, 독이 퍼져 죽어 가는데 고개만 들면 살아나는 장대의 놋 뱀을 바라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죽음이 왔다 갔다 하는데 놋 뱀을 쳐다볼 수 있는가? 우리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성경을 통해 다 알고 있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물위를 걸어가는 것, 놋 뱀을 쳐다보는 것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면 누가 보겠는가?
우리에게는 이성의 법이 있다. 그 이성이 무엇인가? 불 뱀(독사)에 물리면 칼을 가지고 열십자로 찢어서 독을 빼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불 뱀에 물렸는데 모세가 세운 놋 뱀을 쳐다보면 산다고 하는데 누가 쳐다보겠느냐는 것이다. 그 말씀이 붙잡아 지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은 단순하다. 자기를 문 뱀을 보지 않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하나밖에 못 본다. 구리 뱀을 보든지 불 뱀을 보든지 하나만 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구원받은 믿음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한번은 제자들이 전도를 갔다 오면서 주님에게 각각 전도의 결과를 보고했다. 우리가 전도하러갔다가 귀신을 쫓아냈다고 자랑을 했더니 주님의 말씀이 누가복음 10장 20절에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고 하셨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구원이란 귀신을 쫓아낸다고 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여기 풍랑에서 베드로는 주님께 나를 명하여 오라 하소서라고 구하였다. 풍랑이 일어날 때 주님을 바라보는 것,  불 뱀에게 물릴 때 구리 뱀 쳐다보는 것, 그리고 롯의 가정처럼 뒤를 돌아보지 말고 멈추지 말고 소알을 향해 가라는 이 세 가지는 다 똑같다. 믿음은 이렇게 단순하다. 다 똑같다. 풍랑, 뱀에게 물림, 소알 까지 가는 것 다 똑같다. 상황은 다 다르지만 주님만 바라볼 수 있다면 다 똑같다.
오늘 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적 동의에 머무르고 배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죽은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런 믿음은 우릴 구원하지 못한다. 믿음은 주님께 나아와 주님과 연합될 때 구원된다.(롬6장) 주님과 함께 장사되고 다시 연합될 때 구원이다. 우리 모든 교단 인들이 오직 주님과의 연합으로 귀한 구원을 이루며 이 땅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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