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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나들이”2014 장기기증의 날 기념,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4.09.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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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로 먼저 간 우리 아이와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온 기분입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9월 13일, 올림픽공원 내 피크닉광장에서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진행된 ‘2014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 간 기증인들을 기리는 1일 추모공원을 운영했다.
이날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나선 기증자 가족들이 모였다. 자녀나 부모, 혹은 배우자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38가족이었다. 이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먼저 떠난 가족들의 장기기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새생명을 찾았기 때문이다.
4살의 어린 아이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기증인들의 얼굴이 담긴 기념비가 공원에 놓여져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념비 앞에 서서 헌화를 하거나 짧게  묵념을 하며 그들이 남기고 떠난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이들은 생명을 나누고 떠난 기증인들을 기리며 그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지난 2002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장 등을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린 故 편준범 씨의 아버지 편무성 씨는 “오늘 우리 준범이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들의 기념비를 어루만졌다. 또한 “우리 아들의 모습을 함께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추모공원에 있는 이들 중 가장 앳된 얼굴을 한 故 왕희찬 군(당시 4세)의 기념비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와 비슷한 또래인 희찬 군의 기념비 앞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희찬 군의 아버지 왕홍주 씨는 딸 왕수향 양과 함께 추모공원을 찾았다. 왕 씨는 “수향이에게 먼저 떠난 오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추모공원 덕분에 희찬이가 하고 간 아름다운 일들을 수향이에게도 이야기 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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