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건강해야 영(靈)도 건강

늦게까지 텔레비전 시청·컴퓨터게임 하는 것은 금물
행복한 가정은 스트레스를 극복할 힘을 공급받는 곳

 음식만큼 중요한 게 운동과 놀이와 잠이다. 유치원생이 되면 줄넘기와 자전거 타기를 할 수 있다. 승호도 유치원 시절에 줄넘기 대회가 있었는데, 어찌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상을 탈 정도였다. 줄넘기는 키를 크게 하고 운동신경을 발달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운동이다. 자녀가 재미를 붙이도록 아빠와 엄마도 함께 줄넘기를 하면 가족의 친밀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의 운동에도 눈높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태어날 당시 30Cm 남짓한 작은 아이였지만, 스물한 살 때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186Cm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수영을 한 것이 키 크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지구력과 자신감까지 키워 줬으니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 아이가 처음에는 배우기를 힘들어해도 부모가 기대수준을 낮추면 아이는 어떤 운동이든지 마침내 배울 수 있다. 그 당시 우리 부부가 가진 기대치는 수영 강습시간에 빠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물속에 들어가는 게 전부였다. 수영을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 문제다. 한 가지 운동을 익힐 때까지 꾸준히 하면 어느 순간에는 평균이상으로 잘하는 순간이 온다. 이 과정을 넘기면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고, 인내와 끈기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농구와 배구가 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다. 승호는 아침마다 기지개를 심하게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도 키 크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반면 관절에 무리한 힘을 주는 운동은 성장에 방해가 된다. 단거리를 심하게 뛰거나 마라톤을 장시간하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성장기에는 달리기를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씨름, 역도, 레슬링, 유도, 등도 키를 크게 하는 데는 좋지 않으므로 성장기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요즘 젊은 부부들이 밤늦은 시간에 자녀를 데리고 대형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어쩌다 한번이면 몰라도 습관적으로 그래선 안 된다고 부모에게 말해주고 싶다. 어린이가 가장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나라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가 1, 2위를 기록했었다.

 사춘기가 되기 전의 자녀들은 정말 일찍 재워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은 밤 12시 무렵부터 2시 사이이고, 성장호르몬은 잠든 후 약 2시간이 지나야 분비된다. 그러니 반드시 10시정도에는 잠자리에 들어서 숙면을 취해야 키가 잘 자란다. 잠자리에 늦게 드는 가정환경은 키 작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요인이 된다. 밤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숙면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자세도 나빠지고 성장도 저해하고 공부할 시기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과 평안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 행복한 가정이란 가족들이 정서적으로 쉼을 얻고, 보호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극복할 새로운 힘을 공급받을 수 있는 가정을 말한다. 아이 앞에서 부부가 자주 다투는 것, 너무 늦게까지 잠을 지자 않는 것, 좋지 않은 식습관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가 제때 먹고, 제때 놀고, 제때 자야 잘 자라도록 우리를 창조하셨다. 공부가 되었든, 다른 특기가 되었든, 몸이 건강해야 집중하며 성취할 수 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몸이 건강해야 영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사모 장애영
하나교회
-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의 저자
- 극동방송,CTS,CBS 강연
-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두란노 어머니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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