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원하신다. 그런데 축복이 오는 것은 우리가 부숴 짐으로 온다. 야곱은 후손들에게 축복을 하는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는 인생 말년에 자손들을 축복하는데 성경기자는 야곱의 축복 기록을 성경 한 장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야곱의 아버지 이삭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다가 축복할 수 없었다. 결국 하나님은 그의 조부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축복을 야곱에게서 성취시키고 그 성취의 방법은 철저하게 야곱이 깨어지고 부서짐을 통해 축복이 주어지게 했다.
 야곱이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께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힘이었다. 그는 세상적인 힘을 가지고서는 에서를 이겨본 적이 없다. 평생 절망 속에 살아야 했다. 그가 얍복강 가에서 구한 것은 정확하게 무엇을 구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나를 축복하여 주지 아니하면”이라는 말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에서를 이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응답은 네가 힘이 모자라서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너는 네가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없애라고 했다. 그래야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남자인 야곱의 힘의 상징인 허벅지 관절(환도뼈, 대퇴부)의 강한 뼈를 부서뜨렸다.
 신약의 바울사도도 그런 경험을 했다. 고후 1:8에서 그가 아시아에서 심한 환난을 당하여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았을 만큼 심각한 곤경에 빠졌다. 이 때 바울이 깨달은 것이 무엇인가 하면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을 의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것이 우리 사역의 정신이고 오늘 이 시대에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주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져야할 마지막 사명은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데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 때문에 손해 볼 수 있고, 눈물 흘릴 수 있고, 때로는 미움도 받고 오해도 받을 수 있다. 예수 믿는 다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마태복음 5:11-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우리는 축복과 잘되는 것만 구했다. 그래서 지금 너무 많이 타락했다. 어느 교회 주일예배 대표기도에 이런 기도를 했다 “주여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다 큰 거부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게 한국의 기독교이다. 축복은 하나님을 섬기고 따름으로 오는 결과이지 축복을 섬기면 그것이 우상이 된다. 복을 받고 타락하는 이유는 복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주신 복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이용하는 죄가 더 부가되는 것이다.
 사도행전 1:8 ‘성령이 임하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증인되기를 싫어하고 성령의 은사만을 달라고 한다. 그것은 미혹이다. 성령의 은사를 구하는 사람은 누굴 위해 구하는가? 자기를 위해 구한다. 그래서 많은 은사에서 사탄의 역사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다이아몬드 구별을 하지 못한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다. 가짜도 다 아름답게 보인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내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감격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 십자가의 은혜의 기쁨에 더 어떤 것을 덧붙일 것은 없다. 무언가를 첨가시키려고 하는 것은 죄 사함의 은혜를 모르고 있다는 증거다. 이천년 교회역사에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아는 순간 바울처럼 가난하나 부하나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다 안다. 어떻게 믿어야 옳은 것인지 다 안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그 길을 걷지 않는다. 우리는 가능한대로 넓은 길, 내가 가기 편한 길, 마음에 부담이 없는 길을 걸어간다. 주님은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좁은 길,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향하신 그 길을 걸어가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십자가의 감격보다 세상의 부와 성공에 더 감격하는 자는 반드시 타락한다. 놀라지 말라. 세계의 최대 미혹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잘되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세속적인 즐거움이 십자가에서 주어지는 기쁨을 파묻어버리고 말았다. 지금도 지구촌에는 70퍼센트 이상이 신앙의 환난을 겪으며 신앙을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순교하는 이들이 많다. 단 30퍼센트가 맘 놓고 신앙생활 할 수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편하다. 우리나라가 그렇다. 남들은 예수님 때문에 순교 당하는데 우리는 순교는 고사하고 예수님을 배반하고 배교하고 있다. 
 십자가만이 완성된 사역이다.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영원토록 천상에서 찬양하는 것은 “죽임 당한 어린 양”을 노래한다. 하지만 성령의 은사와 역사는 노래하지 않는다. 성령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부어주신다. 성령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성령이 증거 하는 것은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바울사도는 고린도에서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 고전 2장2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이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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