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그마신학연구원, 「성도의 교제」 강독 세미나 개최

본회퍼 세미나 참관기

1970~80년대 한국 독재정권 당시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론적 표상이었던 디트리히 본회퍼 전집 강독 세미나가 한국 최초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6월 12일, 한 걸음에 달려갔다. 오랜 세월 하남YMCA 본회퍼영성훈련원장을 맡고 있어서 더욱 관심이 많았다.
케리그마신학연구원(Kerygma Theology Academy, 원장 김재진 교수)은 지난 6월 12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격주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신촌성결교회 채움3실에서 ‘디트리히 본회퍼(D. Bonhoeffer) 세미나’를 갖는다. 이번 세미나의 교재는 본회퍼의 첫 번째 저작인 『성도의 교제(Sanctorum Communio)』이며, 이는 본회퍼의 교회론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 저작은 유석성 총장(서울신학대학교)과 이신건 교수(서울신대)에 의해 한국말로 번역돼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지난 2010도에 『본회퍼선집 1권』으로 출간 됐다.
이번 개강 세미나에 교회의 참 모습을 찾고자 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전국에서 몰려 와 귀를 기울였다.
이번 개강 세미나에서 김재진 교수는 “그 동안 한국교회와 신학계는 여러 모양의 한국교회 부패상을 접하면서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저마다 소리를 높여 왔다”며 “그러나 누구 하나도 ‘한국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단지 신학자들의 성토적인 논문 발표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김재진 박사는 실제로 해결책을 내어 놓지 못하는 것은 비판자 자신도 ‘교회의 부패’ 속에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봐서 한국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 Luther)의 주장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요, 본회퍼처럼 ‘신앙을 삶’으로 살아가는 ‘교회의 참된 모습’을 되찾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정황 속에서 이번 케리그마신학연구원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A. Hitler)에 대항하다가 사형당한 젊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박사학위논문인 『성도의 교제』를 시작으로 그의 전집에 대한 강독 세미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회퍼는 스물한살의 나이에 교회를 사회정치적으로 해석한 논문인 『성도의 교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일찍이 독재자 히틀러를 추종하면서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당시 독일교회의 ‘갱신’을 부르짖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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