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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우 기자의 교계전망대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4.06.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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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지역 교회·철거민 대책 마련 시급
사람 보다 돈을 우선시 하는 개발 풍토, ‘사람 우선’으로의 전환 절실

그리스도인들이 개발 지역에서 밀려나는 교회들과 철거민들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상임대표 이호승 목사)는 지난 6월 9일,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군청 앞에서 ‘개발악법개정전국순회 3차 집회’를 갖고 개발 관련법으로 추진되는 각종 사업에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 순회집회 1차는 지난 4월 28일, 서울시청앞에서 했고, 2차는 지난 5월 13일, 분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서 집회를 했으며, 4차는 오는 6월 30일, 서울 종각에서 할 계획이고, 5차는 7월 초에 경기도 하남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철거민들의 역사

이들 철거민들이 발생한 이유는 1970년대부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농촌에서 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상경하면서 달동네를 형성하게 되면서부터이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될 때, 공익사업법, 전원개발촉진법, 택지개발관련법 등 개발관련법을 사업시행처 위주로 제정했고, 1980년대에도 개발 관련법으로 추진되는 각종 개발로 보금자리에서 대책없이 쫓겨나는 철거민들이 발생했다. 점차 이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개인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고자 1993년도에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상임대표 이호승 목사)가 창립됐다. 이후 2014년 초에 개발사업피해국민대책본부(본부장 엄익수)가 창립돼 개발 관련법으로 추진되는 각종 사업에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한다고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이들이 이처럼 연대하면서 조직화되고 있는 이유는 개발로 인해 행복했던 삶이 갑자기 불행한 인생이 됐기 때문이다.
평온했던 지역의 교회 혹은 개인 사업처가 어느날 갑자기 개발지구로 발표되면서 이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을 받아 오갈데 없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면 한국 사회가 자꾸 개발된다고 잘 살게 되는 것일까?
세계경제포럼(WEF)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11위로 인정했는데, 반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102위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즉 한국인들은 물질적으로 가진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목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윤 추구만을 위한 논리를 옹호해 주는 종교 집단이 발생해서 더 큰 문제이다.
이번 구원파의 세월호 참사 사건도 이윤 때문에 사람의 안전을 무시한 결과가 가져다 준 것이다.
예수는 만물을 발 아래 두셨는데, 왜 오늘날 한국 대형교회 및 이단 종파들은 물질신 맘몬에 약할까?

종교가 돈 보다 생명을
우선시하는 것을 가르쳐야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윤 추구 물질 욕심에 대한 ‘축복론’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원칙을 지켜야 한다.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 참석했을 때,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소개된 기독교철학자 다석 유영모 선생(1890~1981년)의 이론을 소개 받고 우리 모두가 유 선생의 말에 귀 기울여 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함석헌의 스승이었고, 하루 한 끼만 먹고, 항상 걸어 다녔으며, 널빤지 위에서 잠을 잔 독특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는 일정하게 머무를 곳이 없다. 그래서 무주(無住)이다. 머무를 곳이 있다면 그것은 우주일 뿐이다. 우주 공간이 우리의 주소이다. 사람은 모두 머무를 곳을 찾는다. 그러나 머물면 썩는다. 주(住)라야 살 것 같지만 무주(無住)라야 산다. 머무르면 그쳐 버린다. 산다는 것은 자꾸 움직여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배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는 “유영모 선생은 가장 한국적인 정신의 맥을 갖고 기독교를 이해한 인물”이라면서 “유 선생의 사상을 통해 한국기독교는 성장, 물량화, 기복 위주의 가벼운 기독교가 되기 이전의 정신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 논리를 옹호한
한국교회 반성 절실

이제는 한국교회가 맘몬 우상 숭배를 한 돈 축적을 ‘축복론화’한 것에 대해 회개해야 할 때이다.
얼마 전, 한국 사회가 벤치마킹한 미국 금융 자본이 크게 무너져 내린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물질 신 맘몬과 풍요의 신 바알이 쌓아 올린 금융 바벨탑을 하나님께서 치신 것으로 보인다. 즉 예수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라고 했는데, 떡으로만 살았던 것이다. 오늘날의 떡은 돈이다. 돈보다 귀한 생명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돈이라면 생명을 파리 목숨처럼 여겼던 우리들 아니었는가? 하나님과 재물(Money)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했는데, 천하보다 귀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무시한 개발이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윤 추구만을 위한 개발에 대해 경종을 울려 주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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