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앙의 기본이자 복음의 진수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이 흔들리고 교회의 위기가 오면 예수를 바라 보아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랍비이자 삶의 모델이므로 다시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3가지의 중요한 기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건입니다.

경건은 세속의 반대입니다. 한국교회의 쇠락 원인은 경건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허황되고, 언사가 거칠고, 삶이 저질화 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찌어다”(벧전1:16)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거룩이 신자의 특징이어야 하고, 교회의 색깔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대한 세속의 풍랑 속으로 기독교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재물과 이성과 권력의 야욕에 성결성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 기독교를 향해 세상은 온갖 비난을 퍼 붓고 있습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안타갑기 그지 없습니다. 성결인 여러분 우리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회개합시다. 위기는 기회란 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주님처럼 거룩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장 5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고 했습니다. 즉 말씀과 기도, 기도와 말씀은 거룩의 튼튼한 기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삶을 위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습관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경건은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불을 붙임으로 무너진 교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갑시다.

둘째. 인내입니다.

주님이 가신 길은, 길이 좁고 협착하여 가시 밭 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바로 그 험한 길입니다. 우리 교단의 상징인 가시밭의 백합화가 성결인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길은 눈물 없이 갈 수 없고, 때론 피 흘리는 순교의 순간을 각오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 고난의 길을 참고 인내함으로, 달려 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기독교의 박해시대 보다, 지금처럼 안락한 시대의 신앙생활이 훨씬 더 어렵다’라고 합니다. 그 만큼 유혹과 시험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때 절제가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완주하신 비결은, 참고 견딘 인내였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참아야 합니다. 끝까지 인내해야합니다. 로마 병정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을 때,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귀를 베어버리자, 주님은 그 귀를 붙여 주신 후, “이것까지 참으라”하시며 베드로를 권고 하셨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성공의 절반은 인내심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내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인내하며 절제한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면류관으로 바꿀 수 있는 비결이 인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108년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후에도 우리 서로 절제하며 인내하므로 세속을 배척하며 교단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갑시다.

마지막으로 섬김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삶이 그럴진대 우리의 삶도 역시 섬김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희생을 꺼려하고 봉사를 멀리 합니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문준경 전도사 순교 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 성결인의 긍지이자, 한국 교회의 자랑입니다. 기념관 정면에 요한복음 12장 24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문준경 전도사님 그 한 분의 희생이 신안군을 복음화율 80~90%라고 하는 천사의 섬으로 만들게 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섬김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내가 한 알의 밀알처럼 희생 한다면, 교회가 회복되고 교단이 건강해 질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결 가족 여러분!

위기의 때에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분은 신앙의 기본이자 교회의 기초입니다.

주님의 거룩이, 주님의 인내가, 주님의 섬김이, 이 시대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원천입니다.

박현모 목사

(전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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