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연위 “헌법·제규정보다 총회 결의사항을 우선해야 한다” 유권해석
총회 결의사항을 마치 헌법사항인 것처럼 혼란을 가져다 주는 오류

정제욱 목사
(기독교성결신문 객원 전남 주재기자
국립 목포대학교 법학석사)

기독교성결신문 제246호, 2014년 3월 24일자에 의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12일 회의에서, 제108년차 총회 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지나친 정치적 공방으로 인한 교단 행정의 낭비를 줄이고 교단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서 75개 조항의 유권해석을 헌법연구위원회에 요청하고 그것을 근거로 제108년차 총회 선거를 관리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독교성결신문 제248호, 2014년 4월 7일자에 의하면, 헌법연구위원회에서는 2014년 4월 1일자로 유권해석을 완료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였다고 한다.

선관위 유권해석 의뢰 이유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해석을 의뢰한 가장 큰 이유는 선거에 입후보한 모든 입후보자들이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룰 수 있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 의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도 제대로 몰라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고 조롱하는 자들도 있으나 그런 자들 때문에라도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은 잘 한일이다.
헌법연구위원회도 이 문제에 대해서 상황을 인식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법과 제도 아래서 공평하게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연구를 하여 결정을 하였으리라 생각한다.

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조항

선거관리위원회가 제108년차 선거 입후보자들 전원에게 보내준 헌법연구위원회의 유권해석 통보 문서에 의하면, 75개의 유권해석 의뢰 조항 중에서 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관련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는 항목이 있다. 그것은 질의 53번부터 질의 59번까지 7개였고 그 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질의 53) 헌법 제80조 제1항 나호에 의거, 총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5년 이내에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면 입후보자의 자격이 있는지요? 아니면 없는지요?
질의 54) 헌법 제80조 제1항 나호에 의거, 총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았는데 복권된 시점이 5년 이내라면 입후보자의 자격이 있는지요? 아니면 없는지요?
질의 55) 징계법 제24조 제1항은 징계를 받은 자는 “해당 치리회로 하여금 해벌 또는 복권청원서를 상회에 제출하면 해당 위원회(치리회)는 조사 심의하여 처리”하게 되어 있는데, 해당 치리회가 해벌 또는 복권 청원서를 상회에 제출하지 않았고, 해당 위원회(치리회)가 조사 심의하여 처리하지도 않았을 경우 해벌이나 복권이 가능한지요?
질의 56) 징계법 제24조 제1항은 징계를 받은 자는 “해당 치리회로 하여금 해벌 또는 복권청원서를 상회에 제출하면 해당 위원회(치리회)는 조사 심의하여 처리”하게 되어 있는데, 해당 치리회가 해벌 또는 복권 청원서를 상회에 제출하지 않았고, 해당 위원회(치리회)가 조사 심의하여 처리하지도 않았는데 정기 총회에서 해벌이나 복권이 가능한지요?
질의 57) 정기 총회에서 해벌이나 복권이 가능하다면, 정기 총회가 직접 치리회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헌법 제89조(해벌 및 복권) 제2항, “해벌 및 복권은 징계법을 적용한다”는 절차를 무시하고 총회 결의사항으로 투표로써 결의하여 복권을 한 것은 합법인지요? 불법인지요?
참고로, 총회장을 피고로 하여 승소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2012카합2559)에 대해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 결정(2013. 1. 21.)은 다음과 같이 판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 처분은 그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이상 그 실체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더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무효이므로....”
질의 58) 징계법 제24조 제2항에서 “해벌 또는 복권된 자는 해 치리회가 본인과 해 지교회, 해 지방회에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에서 치리회가 서면으로 통지해야 하는 기간은 즉시 해야 하는지요? 아니면 징계법 제7조 제3항을 준용하여 2주일 안에 완료하여야 하는지요?
질의 59) 징계법 제24조 제2항에서 “해벌 또는 복권된 자는 해 치리회가 본인과 해 지교회, 해 지방회에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에서 치리회가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해벌 또는 복권이 유효한지요? 무효한지요?

7개 질의에 대한 헌연위의 유권해석

이 7개의 질의 사항에 대해서 헌법연구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유권해석을 내렸다.
해석 : 질의 53), 54), 55), 56), 57), 58), 59) :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하나, 제106년차 총회 결의에 의한 전권위원회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제107년차 총회 결의사항에 의하여 원상회복되었으므로 해당 당사자들에게는 어떠한 불이익도 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제107년차 총회 결의사항 중 헌법연구위원회가 유권해석을 하면서 법조항이 아닌 총회 결의사항과 그에 따른 전권위원회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헌법연구위원회는 법조항을 유권해석하면서 “헌법과 제규정을 따라야 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텐데 구태여 총회결의사항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 교단 대통합을 위한 임원회 보고
총회장 조일래 씨가 임원회 보고 및 선거관리위원회 보고, 전권위원회 보고 등에서 제기된 우순태 씨와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대통합 차원에서 직함 및 직책을 복권하기로 하고 재정환수는 법대로 진행하자고 통상회의에서 물으니 찬반을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자는 설광동씨의 동의가 성립되어 가결되다(제107년차 총회록 P.38.).
- 교단 대통합을 위한 투표 결의
교단 대통합을 위하여 투표하니 재석위원 710명 중 찬성 470명 반대 239명 무효 1명으로 의장이 교단 대통합을 위한 결의가 통과됨을 공포하다(제107년차 총회록 P.39.).

헌연위의 유권해석, 큰 오류 저질러

제107년차 총회록의 기록에 의하면 총회장 조일래 씨는 “우순태 씨와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대통합 차원에서 직함 및 직책을 복권”하자는 안건을 통상회의에 상정하였고, 이는 투표로 결의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루어진 행위는 ‘직함 및 직책의 복권’이 된다. 이 결과로 우순태 씨는 다시 총무의 업무로 복귀하였음으로 그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어졌다고 말 할 수 없다. 유권해석이 말하고 있는 부분 즉, “해당 당사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줄 수 없다”는 이미 충분히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유권해석이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하나”라고 전제를 하고 나서 “제106년차 총회 결의에 의한 전권위원회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제107년차 총회 결의사항에 의하여 원상회복되었으므로 해당 당사자들에게는 어떠한 불이익도 줄 수 없습니다”라고 사족을 단 것은 오히려 큰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헌법이나 제규정보다도 총회 결의사항을
우선해야 한다는 유권해석 내려

첫째로, 이 유권해석은 헌법이나 제규정보다도 총회 결의사항을 우선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헌법연구위원회가 지켜야 할 임무는 총회 결의사항이 아니라 교단 헌법이다. 법에 관한 해석은 교단 헌법과 제규정을 지키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므로 법률에 따라 해석을 해야지 법 이외의 사실을 가지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즉,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한다”라고 해야지,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하나”라고 전제하고 전(前)의 유권해석을 뒤집는 후(後)의 단서조항을 달면 잘못된 것이다. 총회 결의사항이 있으면 안 지켜도 되는 것처럼 유권해석을 내린 것은 교단의 법질서를 유린한 행위이다. 교단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헌법연구위원회가 교단의 법질서를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헌법연구위원회는 누구를 위하여 이러한 유권해석을 내렸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성결인들을 위하여 이런 유권해석을 내렸다면 이런 사족을 달 필요가 없다. 그래서 단서조항을 단 것은 특정인을 위한, 특정인에 의한 유권해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교단의 헌법과 제규정이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헌법과 제규정보다 우위에 있는 특정인이 있다는 것이며 그는 총회와 총회장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는 말이며 교단의 법을 지키는 모든 성결인들은 모두가 그의 발아래 있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며 그렇기에 교단 헌법 아래 있는 헌법연구위원회가 교단 헌법 위에 군림하는 특정인을 위하여 이런 해석을 내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것은 모든 성결인에게 “총회 결의가 있으면 헌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라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써 심각한 헌법 파괴행위가 된다. 즉 이번 유권해석으로 헌법연구위원회는 헌법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꼴이 되었다.
헌법 제12조 제2항은 “헌법과 제규정에 위배된 모든 결의는 무효가 된다”고 명시하여 총회 결의보다 헌법이 우선함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위 유권해석은 본 교단 헌법을 명백히 위배한 무효이며 헌법연구위원회에 의한 헌법 파괴행위이다. 헌법연구위원회는 이 유권해석에서 나타난 잘못에 대하여 모든 성결인에게 사과하고 자신들이 헌법을 파괴한 행위에 대하여 즉시 석고대죄를 하고 사퇴하는 것이 옳다. 또한 이들을 소환하여 지위를 박탈해야 하나, 우리 교단 헌법에 항존위원회를 소환할 수 있는 법이 부재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총회의 결의사항을 마치 헌법사항인 것처럼
혼란을 가져다 주는 유권해석

둘째로, 이 유권해석은 총회의 결의사항을 마치 헌법사항인 것처럼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에 대해서 헌법 조항을 근거로 합법인지 불법인지를 해석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헌법연구위원회는 헌법 조항에 대한 개별 유권해석을 내려주는 행위는 해태하고 대신에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하나”라는 전제로 혼란을 가져다 준 후, 유권해석을 요청하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서 “총회 결의사항에 의하여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사족을 달고 있다.
헌법 제75조 제1항 라의 (3)에 규정된 헌법연구위원회의 임무는 “질의된 헌법조항의 유권해석을 한다”이다. 즉 질의되지 않은 것이나 헌법조항이 아닌 것은 유권해석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총회 결의사항에 의하여 불이익을 줄 수 없다”라는 사족은 유권해석으로 할 수 없으며 이를 유권해석하려면 이 총회 결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어떠한 이유로 당사자에게 불이익으로 귀결되는 지 헌법과 제규정의 근거를 제시하고 밝혀야 한다. 따라서 총회 결의사항에 대한 헌법연구위원회의 자의적인 유권해석은 엉뚱한 것이다. 교단헌법은 모든 성결인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그 법이 어느 특정인을 위하여 존재한다면 이는 공산당의 일인, 일당 독재체재와 다를 것이 없다.
재삼 강조하거니와 총회 결의사항 중 헌법 적용과 관련이 없는 것은 행정사항이지 유권해석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총회 결의사항에 의하여 불이익을 줄 수 없다”라는 사족은 헌법연구위원회가 유권해석을 빙자하여 헌법과 제규정보다 더 우위에 있는 특정인을 위하여 사심을 가지고 사족을 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총회 결의사항을 회의록의 기록 그대로 적용해야

셋째로, 이 유권해석은 헌법의 법조항에 없는 “원상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헌법과 제규정 적용에 혼란을 주고 있다. 굳이 원상회복에 대해서 말하자면 총회 결의사항을 회의록의 기록 그대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즉, “직함 및 직책 복권 결의”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우순태 씨는 전권위원회의 결정사항(정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귀하여 직책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이미 불이익을 받지 않았기에  원상회복이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밑도 끝도 없이 ‘원상회복’이라는 개념을 아무데나 적용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현 헌법연구위원회는 2011년 8월 18일에 강원서지방회장이 의뢰한 질의에 대한 유권해석에서, 법조항에 없는 것은 결정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제106년차 총회록 p.85).
질의) 국가를 포함한 어느 조직에서도 해당 규정이 없는 처리나 처벌은 불가하며, 그 처리에는 반드시 해당 법 몇 조 몇 항을 명시해야 합니다. 본 교단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 어느 곳에서도 ‘원인무효’에 대한 조항이 없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항에도 없는 선거의 원인무효를 결정할 수 있습니까?
해석) 원인무효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 제7조 7항 및 유권해석집 p.205 14번 참조)
헌법연구위원회는 유권해석에 있어서 일관성을 상실하면 안된다. 특정한 사실을 만들기 위하여 ‘원상회복’이라는 헌법에 없는 단어를 사용하였다면 같은 논거로 선거관리위원회도 ‘원인무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결론적으로는 2011년 8월 18일에 강원서지방회장이 의뢰한 질의에 대한 유권해석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해석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총회 임원 및 총무 입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유권해석

한편, 이번 유권해석에서 총회 임원 및 총무 입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은 다음과 같이 내려졌다.
질의51) 선거관리위원회가 국가의 선거법과 교단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을 준용하여 “총회 임원 입후보자는 총회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모두 가진 자여야 한다” 라고 결정한 것은 합법인지요 아니면 불법인지요?
질의52)  헌법 제67조 제3항 나호에 의해 현직 총무는 ‘발언권 회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총회의 피선거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무 입후보자가 되는 것은 합법인지요? 아니면 불법인지요?
해석 : 질의 51), 52)  총회 임원 및 총무 입후보자의 자격은 헌법 제70조 3항, 제80조 1항 나호에 의거하여야 합니다.
제80조 1항 나호는 “총무는 소속지방회에서 목사안수 15년 이상 된 자를 추천하며 총회에서 재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하고 임기는 3년으로 하되 1차 중임할 수 있다. 단, 5년 이내에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지 아니한 자여야 한다”이다. 헌법연구위원회는 총무 입후보자의 자격으로 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 대로 헌법 제80조 1항 나호에 의거 총무 입후보자의 자격 심사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순태 씨가 5년 이내에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았는가 아닌가에 입후보자의 자격이 결정된다고 하겠다.
제107년차 총회보고서에 의하면, 우순태 씨는 현재부터 5년 이내의 시점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당선무효’ 결정을 받았고(2011. 9. 6. 위 보고서 pp.64-81), 전권위원회에 의해 ‘정직 2년’의 징계를 받았다(2012. 9. 27. 위 보고서 pp.469-480).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총회장 조일래 씨가 총회 통상회의에 우순태 씨의 직함 및 직책을 복권하기로 청원하여 투표로써 직함 및 직책 복권을 결의하였다는 점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 의뢰서 56), 57)에서 이것이 합법인가 불법인가 하는 것을 물었는데 헌법연구위원회에서는 “헌법과 제규정에 준하여야 하나...” 라는 개념이 애매모호한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렇다면 부득이 우리는 헌법과 제규정 그리고 과거의 유권해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헌법과 징계법은 그 개념이 분명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유권해석을 보아야 정확히 결정할 수 있다.
(2011 유권해석집 p.225)
질의)  징계법 제24조 1항에 관한 질의입니다(2003/ P.107). 2년 전에 정직을 받았던 분이 2003년 4월 3일자로 기간이 지났습니다. 징계법 제24조 1항과 1984년 제39회 총회 회의록 p.70-71. 문1) 문2) 문3)에 의해 자동으로 복권이 되는지요? 아니면 복권을 위해 무슨 조치를 누가 취해야 하는지요?
해석 : 복권신청을 해야 합니다(1998/ p.85).
이 유권해석에는 징계를 받은 사람이 복권되기 위해서는 분명히 복권신청을 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있다. 또한 2011 헌법유권해석집 p.226에 의하면, “본인의 복직 심사 요청이 없어도 지방회는 복직 공고를 해야 하는가?”하는 질의에 대해서 “본인의 복직 심사요청이 있어야 합니다” 라고 유권해석 내리고 있고, “해벌 또는 복권 청원서를 제출하지도 않는 자를 총회 심판위원회에서 해벌할 수 있는지요?”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총회 통상회의에서 ‘복권’이 결의되었다 하더라도 ‘해벌과 복권절차’를 밟아야

위의 3개의 유권해석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은 비록 총회 통상회의에서 ‘복권’이 결의되었다 하더라도 징계법 제24조에 의한 “해벌과 복권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국가의 법에서 대통령 특별 사면으로 해벌이 되어 형 집행이 정지되었다 하더라도 법무부의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교도소를 나올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아이러니칼하게도 투표행위로써 복권이 결의된 총회의 행정 책임자인 당사자가 행정적 절차인 복권절차를 전혀 밟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총회 결의로 복권이 결의되었다 하더라도 본인이 복권심사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행정적으로는 복권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 아니라 헌법연구위원회가 유권해석으로 결정한 사항이다.
이미 모든 이들에게 공개된,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연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문서에는, 2014년 2월 28일자로 총회장 조일래 씨가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낸 공문(기획 제497호)이 첨부되었는데, “금번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총회본부의 결재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총회장의 결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총회장 명의로 후보자 등록공고를 한 것은 총회의 질서를 현저히 훼손하고 총회장의 권위를 추락시킨 중대한 사태 (운운)......가. 금번 제108년차 총회임원 및 총무 입후보자 등록 공고는 총회장의 결재를 받지 않았으며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단의 헌법과 제규정에도 없는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무효입니다. 나. 금번 공고에 대해 해당신문에 동일한 방법과 동일한 사이즈로 불법적 행위에 대한 사과문과 함께 헌법에 명시된대로 임원 및 총무선거 입후보 등록공고를 다시 게제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이 있다.

조 총회장 때문에 우순태 씨 총무 후보 등록 불가능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 공문이 교단의 규정에 대한 오해로 인해서 잘못 작성된 공문임을 알리고 취하하여 주기를 요청했으나 총회장은 거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그 공문에서 총회장이 요구한 그대로 선거관리위원장이 실행위원회에 출석하여 사과하였으며(한국성결신문 제940호 2면), 동일한 방법과 동일한 사이즈로 헌법에 명시된대로 임원 및 총무선거 입후보 등록공고를 다시 게재하였다(한국성결신문 제940호 9면). 세상의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심은대로 거두는 것이다. 이제는 총회장 자신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공문에 표현한대로 헌법과 징계법 절차를 무시한 자신의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열매를 거둘 때이다.
총회장 조일래 씨가 징계(2년 정직) 상태에 있는 총무를 징계법에 의한 절차를 무시하고 총회 통상회의에서 투표로써 복권을 결정한 일은 총회장 자신이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낸 공문(기획 제497호)에서 말하고 있는 바 그대로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단의 헌법과 제규정에도 없는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무효이다.” (헌법 제90조 및 징계법 제24조, 2011 헌법유권해석집 pp.225-226. 1번, 2번, 3번, 4번, 5번 참조). 또한 우순태 씨의 복권은 비록 총회 통상회의에서 결의되었기에 복권이 완료되었다고 아무리 주장한다 하더라도 결의된 것과 행정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법적 행정적인 면에서는 총무직에 복권 결의된 당사자가 행정적 절차인 헌법 제90조의 사면절차나 징계법 제24조가 규정하고 있는 해벌 복권절차를 전혀 밟지 않았기에 복권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티끌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엄격했던 조일래 총회장이 자신의 들보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질지 궁금하다. 또한 전 총회장을 고소하여 “그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이상 그 실체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더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무효” 라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 내었던 우순태 씨가 자신의 복권에 관해서 자신이 놓쳐버린 절차상 중대한 하자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질지도 궁금하다. 가장 좋은 선택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는 일이다.
이 유권해석이 헌법에 위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는 교단헌법을 파괴하는 행위가 됨은 물론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선거관리가 될 것이다. 이는 모든 성결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며 공정하고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할 선거관리가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될 것이며 그 피해는 모든 성결인들과 다른 후보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2014년 4월 3일 회의에서, 헌법연구위원회에서 통보한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선거관리를 진행하되, 정치적 해석은 하지 않고, 교단헌법과 제규정에 따라 행정적으로만 선거관리를 진행하기로 결의하였다고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연구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여 법조항이 아닌 것을 유권해석 한 것이나, 직권을 남용하여 총회결의사항이 마치 헌법과 제규정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헌법을 위배한 유권해석은 그 자체가 불법임으로, 불법과 위법한 내용은 교단의 법정신에 따라 과감하게 버리고 오직 헌법과 제규정 그리고 선거관리운영규정에 따라 선거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모든 성결인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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