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들러리가 아닌 복음의 주체

장애인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시각은 아직 부정적
하나님은 장애인·비장애인 차별하지 않으시고 구원

 성경에는 장애인에 대한 내용이 무려 160회나 기술돼 있다. 구약은 89회,신약은 71회에 이른다. 구약은 죄의 대가, 무능력자, 저주 등 대체로 부정적 의미로 장애인을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주관하신다고 여겨 질병은‘죄에 대한 심판’이나‘저주’로 보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언서로 넘어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도래를 소망하는 가운데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 안에서 참된 평화로 포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각도로 조명된다. 특히 신약은 장애인을 생명 존중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존재로 보고있다. 장애인을 복음 전파의 대상이면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 이웃이라는 발전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시각장애인에 대해 죄에 대한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셨다(요 9:2∼3). 특히 예수님은‘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먼 자, 눌린 자’(눅 4:18)를 위해 자신이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99마리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게 더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이셨다.

 대한민국 480만 장애인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소외되고 차별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으로는 다르지 않은 우리와 똑같은 이웃이요, 사랑의 대상이다.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이하 한장선, 대표 정권 목사)는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도모하고 효과적인 장애인 선교를 위하여 1980년대 창립, 1996년 6월 문화관광부 사단법인으로 인가된 전문선교단체연합회이다. ‘한장선’은 전국에 16개 시도연합회와 159개의 지회로 3만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단체로서 장애인들에게 신앙 및 복지, 교육, 재활, 교육, 치료, 상담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선교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시각은 아직도 부정적이다. 장애인을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또는 시혜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들이 아직도 일반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다른 선교사역에 비해 장애인선교 사역은 재정적으로 열악하고, 그 사역의 열매 맺음도 더디고 어렵다. 정 목사는“교회가 장애인 선교를 여유가 있을 때 선택적으로 또는 부차적으로 하는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면서“하나님께서 장애인을 허락하셨다면 장애인 문제는 모든 교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본질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척박한 선교환경에서도‘한장선’은‘간사학교·지도자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복음 및 재활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설장 및 종사자들에게 현장에서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사회복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기본역량 강화 실무교육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이슈를 함께 공유하며 장애인 단체들의 욕구와 사회복지의 나아갈 방향등을 심도 있게 의논하기 위해 공청회 및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여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과 홍보, 장애인복지발전을 위한 관련 법·제도 개선 및 추진방향을 모색하여 장애인 정책 등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누가복음 14장12절-14절, 2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악인과 선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구원으로 초청하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초청을 거부했다. 하나님의 초청에는 다른 어떤 조건도 필요 없다. 단지 초청에 응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구원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오직 한 가지 죄만 있으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잔치에 거부하자 주인이신 하나님이 화가 나서 어떤 특정한 대상들을 지목하여 부르라고 하셨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가난한 자들이며 장애인들이다. 들러리가 아닌 초청 받은 주빈(the guest of honor)이다. 이들은 잔치에 초청받고 감사의 예물을 준비하지 못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베푸시는 은혜의 성격에 꼭 맞는 것이다. 그저 감사한 마음을 갖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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