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트리는 십자가가 적절하다

서울 시청 앞에 성탄트리가 세워졌다. 이에 대하여 불교단체인 종자연(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성탄트리 꼭 십자가로 해야 하나’ 제하의 논평을 냈다. 종자연이 기독교의 성탄절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성탄 트리 장식에 ‘십자가’가 있기에 성탄트리를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것은 타 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를 허가한 공공기관의 공직자의 종교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종교편향에 대한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이는 기독교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성탄절은 기독교(천주교, 개신교)의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니까, 성탄절은 비기독교인도 참여하지만, 명백히 기독교의 대표적 종교기념일인 것이다. 또 기독교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십자가’를 뺄 수 없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종교 기념일에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성탄트리에 다는 것은 기독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그런데 ‘별’을 다느냐 ‘십자가’를 다느냐를 타종교에서 시비하는 것은 이웃 종교 운운하면서도 예의를 저버린 것이다.
종자연은 불교단체라고 하면 한사코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종자연은 왜 기독교(개신교)문제에만 집착하는가? 만약 건전한 시민단체라면 공정하게 모든 종교의 문제를 다뤄야 되지 않는가?(종자연이 불교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또 이 성명의 말미에는 미국의 무신론자를 예로 들면서, ‘예수탄생을 동지(冬至)로 기념하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길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기독교의 성탄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비상식적이고, 반종교적이고, 종교탄압적인 표현이 또 있는가. 그러면 기독교에서 석가탄신일을 부정하는 행동을 하여도 무방하다는 것인가.
종자연은 분명한 태도를 취하기 바란다. 특정종교의 가면 뒤에 숨은 안티 기독교 집단인지, 정말로 우리 사회를 밝게 하려는 시민단체인지를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기독교의 중요 절기조차 부정하려는 태도를 가지고는 절대로 국민들의 호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한국교회언론회의 논평을 사설란에 게재합니다)

부족함 때문에 은혜를 주신다

요한복음 2장에 보면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부족했다.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저들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된 것과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다. 이 짧은 구절에서 주께서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주님은 내 삶의 전 영역에서 은혜와 능력이 나타나기를 원하신다. 영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의 생활과 사역만이 아니라 모든 일, 결혼식이든 공부이든 직장이든 사업이든 자녀의 일이든 결혼의 일이든 친구와의 관계이든 모든 일에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기도를 주신 것이다.
살펴본 것처럼 주님의 최초의 기적은 가나 혼인잔치집에서 일어났다. 하늘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성전이나 헤롯의 궁전같은 격조있는 곳에서 주님은 첫 번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평범한 어느 결혼잔치 집에서 있었다. 이것은 바로 주님께서 사람의 행복과 깊이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회성장의 문제를 풀어주시기 위한 기적이 아니었다. 어떤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적을 일으키시지 않으셨다. 심지어 병자를 고치시거나 죽은 자를 살리시는 기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어느 결혼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에 주님의 지상 첫 사역이 시작되었다. 놀랍지 않은가?
이것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 이전에 주님의 마음을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주의 마음은 우리의 작은 삶속에서와 우리의 축복에 관련된 곳에 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은혜를 주시고 기적을 베푸신다. 우리도 부족하기에 기적을 주실 것이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부족하냐? 정말 부족한 것이 있느냐?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베드로처럼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실패했을 때, 사렙다 과부처럼 이 땅에서 더 이상 살길이 막혔을 때, 바로 그 때 주님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셨다.
성탄과 새 해를 기다리며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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