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활용해 복음을 전파”

선교정보는 선교사와 선교사역에 필요한 각종 자료·데이터베이스
주님의 일에 사용되지 않으면 과학의 산물인 컴퓨터도 무용지물

 바울은 로마서 10장 15절에서“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라고 하였다. 기록된 것이 있고 그것을 전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에베소서 3장 1절“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이라고 말한다.‘ 갇힌 자 된 나 바울은’현재형이다. 바울은 지금 옥에 갇혀서 이 서신을 에베소교회를 위하여 쓰고있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간단한 필기도구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노트북과 같은 컴퓨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이다. 구약 성경의 시작과 율법에 대해 기록한 모세는 어떠했던가? 그는 광야에서 모래바람과 함께 했다. 성경은 책상에서 연구되어 나온 결과물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 현장에서 기록된 것이다.

 컴퓨터선교회라 할 때 사람들은 언듯 컴퓨터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눈을 넓게 보자. 그러면 이 세상이 컴퓨터로 인하여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KCM:Korea Computer Mission, 대표 이영재 목사)는 1986년에 출발할 때만 해도 컴퓨터관련 환경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컴퓨터선교회는 미래를 준비하여 맞이하고자 하는 선교인 것이다. 도래하는 사회를 그저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선교사는 공식적으로 2009년 1월 현재, 168개국에 19,413명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숫자적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숫자와 더불어 선교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교의 질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아이는 출생하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부터 기르고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선교사는 파송하고 마치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많은 선교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보냈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선교사를 잘 돕고 선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 선교정보라 함은 선교사에게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선교사나 선교사역에 필요한 광범위한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통칭한다.

 컴퓨터선교회가 시작할 당시는인터넷은 물론이요 인터넷의 전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PC통신도 되지 않을 때였다. 당시로서는 컴퓨터가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오해도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쓸데없는 일을 한 것 같은‘컴퓨터가 666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영어를 잘한다고 다 선교를 잘하고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안다고 해도 주님의 일에 사용되지 않으면 과학진보의 산물인 컴퓨터도 무용지물이다. 컴퓨터선교회의 정신은‘컴퓨터를 알기 전에 하나님을’이다. 또한‘하나님의 말씀을 소프트웨어로(인터넷으로)’이다. 컴퓨터를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멀티미디어이다. 멀티미디어라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방법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일학교에 미치는 영향력은 활자세대로 구분할 수 있는 성인들보다 스크린세대, 영상세대로 지칭되는 주일학교세대에 절대적이라 하겠다. 이미 멀티미디어를 통한 교육에 있어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가 주일학교의 교육시설, 학습방법, 교사 지도력, 교육자료 프로그램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우리가 교회에서 만나는 주일학생은 이미 이러한 멀티미디어를 통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러한 방법들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다.

 교회의 주요 기능은 예배와 교육, 전도와 선교이다. 동 선교회에서는 세계최초로 플래시(Flash)를 이용한 기독교 복음전파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전돌이의 성경여행>을 제작하였다.

 이 CD는 교회학교 예배, 교육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제작되었고, 말칸과 음성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이나 시각 장애인 모두에 게도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이 아니라 선교지에서도 바로 교육자료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사역은 신구약성경의 우르두(Urdu)어 녹음이다. 파키스탄은 문맹율이 80%이상이기 때문에 들려주는 성경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이다. 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1억 명이 넘는다.

 이와 같이 선교는 몸으로 하는 동시에 어떠한 도구를 가지고 접근하느냐가 또한 중요하다. 컴퓨터를 잘 사용하게 되면 좋은 자료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점으로도 용이하다. 컴퓨터의 장점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복음을 전하느냐가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최대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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