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기쁨과 함께 영성지수와 정비례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감사로 인생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사람들은 범사에 감사합니다.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찾아보겠습니다.
본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사도바울의 편지입니다. 고린도전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고린도교회는 사도바울에게 있어서 큰 고민과 아픔인데 고린도전서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1:4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했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 분쟁의 소식, 우상 제물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심지어 교회 안에 음행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감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사도바울이 편지의 시작을 감사로 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의 이유가 고린도교회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습니까?

1.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첫 번째 은혜는 오래 참으심의 은혜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1:16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라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은 본래 하나님의 원수였습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신을 향해 오래 참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교만할 때도, 방종할 때도 참아주셨고, 스데반 집사를 죽이는 그 순간에도 참아주셨으며,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갈 때도 하나님은 참으셨습니다. 오래오래 끝까지 참아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은혜는 지금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은혜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하여 감사하고 그것을 크신 은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 맞는 것도, 감옥에 가는 것도, 더 나아가 순교하는 것도 은혜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결론지어 말하였던 것입니다.

2. 바울이 경험하였던 은혜는 용서의 은혜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1:13에서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신비한 것은 용서 받고 보니 부끄러운 과거도 모두 은혜로 바뀌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바울을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붙드셨습니다.

3. 사도바울이 경험한 세 번째 은혜는 믿어주심의 은혜였습니다.
디모데전서 1:12에서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충성되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피스티스’라는 말로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믿어 주셔서 직분을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믿으실 때 복을 주시고, 사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7에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직분을 맡았다는 것 때문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디모데전서 1:12)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실 때에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충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맡겨주셨다는 것은 큰 은혜이고, 하나님의 은혜는 바로 깨달음입니다. 바울은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 주어진 은혜가 은혜 되려면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은혜 자체보다는 은혜를 은혜로 깨닫는 것이 크고 소중한 것이며 이것이 진정한 은혜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 속에서 살아가는 서문의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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