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교회 주일 오후 예배를 쉬고, 작은 교회들로 흩어져 지원 예배를 드리는 대형교회가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문교회(박대훈 목사)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선교주간을 선포하고 작은 교회 돕기와 충북육아원생 초청 위로 행사, 그리고 선교대회를 갖고 지역 사회를 섬기며, 해외 선교를 한층 더 강화키로 다짐했다.
선교주간의 첫날 행사인 선교주일 행사는 서문교회 오후 찬양예배를 쉬고, 평소 도왔던 17개 작은 교회로 흩어져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며, 주일 헌금을 드리고 왔다.
매년 선교주일에 소속 교회의 주일 오후 예배를 아예 취소하고, 다른 교회로 가서 지원 예배를 드리는 사례는 근래 찾아 보기 어려운 사례로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 사역에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날 장로들이 조장을 맡고, 한 조에 30명~50여 명씩 교우들을 배치해 작은 교회 교역자들에게 20만원씩을 증정 함과 동시에 조원 교우들도 헌금을 하기도 해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박대훈 목사는 “교인들에게 작은교회의 실상과 어려움도 알려주고,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을 보태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1월 13일과 15일에 선교대회를 열고 강사로 하도균 목사(서울신학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전도에 대한 설교를 들었다.
또한 지난 11월 16일에는 36명의 충북육아원 초·중·고등학생을 초청, 버스를 대절해 삼성에버랜드로 관광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서 1인당 3만 4천원씩 하는 놀이기구 비용과 1인당 1만 5천씩 하는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아이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라고 하니까 자장면을 선택해 서문교회 바로 앞 고급 중화요리집인 청마루로 이동해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평소에도 해외선교와 전도, 그리고 미자립교회 지원 등으로 각각 매월 10~3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도폭발 훈련을 16년째 해오고 있어서 전도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선교의 중요성을 지론으로 갖고 있는 박대훈 목사는 “교회가 거룩한 교인들만 모여 예배드리는 것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깊이 관여해서 지역을 섬기며, 지역 사회와 함께 부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문교회는 봉명동 동사무소에서 어려운 가족을 정해 주면 쌀 나누기 운동과 독거노인 반찬 해주기 등 사역을 한다.
명년이면 85주년이 되는 서문교회는 지금 역사 기록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많은 교회들이 담임목사가 바뀌게 되면, 역사의 맥이 바뀌게 돼 역사에 대해 소홀한 경우가 많았는데, 박대훈 목사는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대신교회 시무 당시에도 30년사를 펴냈고, 서문교회도 70년사도 출간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현재 해외와 지역 선교에 힘쓰는 서문교회의 역사가 잘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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