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전북 정읍에 공산군이 들어오면서, 두암 교회의 고난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 지역을 공산군이 완전히 장악했고, 소성면 일대가 공산당에 점령되었으며, 당시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좌익에 가담해 서명하고 마을 청년들은 좌익에 적극 참여했다는 전언이 있다. 그러나 두암 교회 성도들은 공산당의 허구성을 알았기에 좌익에 가담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 공산당에게 많은 핍박을 받았는데, 예배 중지 명령과 교회 폐쇄 라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계속에서 두암 교회 성도들은 예배와 기도를 쉬지 않았다고 한다.
공산당은 이 교회의 성도들에게 더욱 핍박을 했고, 성도들이 끌려가 고문을 당하면서도 두암 교회를 끝까지 지켰다. 자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1950년 9월10일에 시작된 공산당의 핍박은 더욱 거세졌으며, 모진 고문과 채찍에서도 이 교회 성도들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버티자, 공산당은 두암 교회 성도들을 모두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된다.
두암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는 윤임례 집사 둘째아들인 김용채 집사이다. 김용채 집사는 목에 총을 맞고 ‘고부’라는 마을로 옮겨 치료 도중 희생당하였다.
그리고 이어 박호준 집사는 두암교회로 피신하지만 공산당에게 붙잡혀서 애당 마을 앞에서 칼과 죽창과 몽둥이로 가해 당한 뒤 대창으로 항문에서 목으로 관통당한 후 목이 잘려 소성면 애당리로 들어오는 길목 야산에 버림으로 두암 교회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공산당은 1950년 9월 16일 두암교회 성도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게 된다. 당시 핍박했던 시간은 새벽 4시부터라고 한다. 제일 먼저 윤임례 집사를 붙잡아 끌고 다니면서 칼과 몽둥이, 대창으로 여러 번 찔림을 당하였으나 공산당에게 오히려 복음을 전할 정도로 믿음이 담대하였다고 한다.
특히 윤임례 집사는 공산당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넘어가지 않고, 죽음의 순간까지 찬송과 기도를 드렸으며, 목에 칼을 맞고 교회와 함께 전소했다. 윤임례 집사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채 있는 모습이 강대상 밑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윤임례 집사 목에 칼이 꽃혀 있었다고 한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다 순교한 윤임례 집사야말로 예수님의 참 제자의 삶이었다. 그리고 이어 윤임례 집사 둘째 자부는 공산당에 회유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배반하지 않자 세 자녀를 우물 속에 수장시켜 죽였다고 한다. 이어 조선환 집사는 실탄으로 죽이는 것이 아깝다고 몽둥이와 대창과 칼로 가해한 후 살아서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을 집안에 넣고 불을 질러 순교하게 하였다고 한다. 바로 이어 두암교회 성도가정을 차례대로 몽둥이, 대창, 칼 등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무차별하게 가해한 뒤 집에 가두어 불을 붙여 살해하게 된다. 더욱이 어린아이에서 어른 장년에 이르기까지 두암 교회 성도들을 모두 다 잔인하게 죽였으며, 성도들은 그 잔인하고 처참한 죽음 앞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음으로 순교자의 길에 서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순교한 두암교회 성도가 총 23명인데, 이는 전교인 숫자이다.
이곳 두암성결교회에 시무하는 홍용휘 목사는 “현재 이곳에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발길이 매일같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한해에 2만명이 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다녀가고 있다”며 “특별히 안타까운 것은 이곳에 방문하여 참배하는 성도들의 대부분이 타 교단 성도들이며 성결교회 성도는 그리 많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증언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곳을 찾지만 시설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과 20여년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시골 작은 교회로서는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수리하고 싶어도 물질적인 어려움 때문에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홍 목사 부임 초기에 순교자의 영성을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영상을 만들었지만 제작비용 때문에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봉진 장로(광주성산교회)는 “요즘 청소년과 어린아이들에게는 어설픈 영상으로 비쳐져 순교 영성의 감동보다도 어설픈 제작에 웃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청소년과 어린이를 상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꿈나무 어린이들에게 많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곳 두암교회를 순교의 현장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각별한 재정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두암교회 순교지의 홍보물 제작에 지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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