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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목사의 교회직분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10.0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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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직분의 기원 및 발전 (2)

그래서 새로운 직명 혹은 호칭 사용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헬라-로마 문화권에서 그당시 통용되고 있던 용어인 ‘감독’이라는 호칭이다. 히랍어로 ‘감독’(επισκοποs)은 ‘관리’, ‘감시, 감독’, ‘다스림’ ‘검사, 관찰, 조사’등의 뜻에 해당되는 단어이다. 희랍권에서는 지방 행정관 특히 새로운 식민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되는 정부 관리를 의미하는 칭호로 쓰였다. 로마에서는 어떤 도시의 특별한 업무를 감독하기 위해 왕이 임명하는 ‘특별관원’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했다. 때론 정치적 혹은 종교적 집단의 감독자를 의미하기도 했다. 쿰란, 에세네 공동체에도 이와 비슷한 직능을 가진 고위직이 있있었다는것이 연구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유대 기독교인들은 이 용어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바울의 선교교회들은 모두 헬라-로마권 지역에 속해 있었으므로, 교회 지도자의 직명으로서,‘ 장로’라는 유대적 칭호보다, 히랍-로마권 용어인 ‘감독’이란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는것이 교회를 다스리는 지도자로서 더 이해가 잘되고 적합한 명칭이었을것이다.
신약에서 교회 직분명과 관계되어 ‘επισκοποs'(overseer, 감독자)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것은 사도행전에서다. 바울은 그가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여정 중에, 밀레도에서 만난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그들을 ‘감독’(επισκοποs)으로 세워, 교회를 돌보게 했다라고 말하고 있다.(행20:28) 물론 여기에서 바울이 말한 ’감독‘이란 용어는 그 당시 교회의 공식 ‘직명’으로 보기보다 에베소 교회 장로들의 업무의 성격을 나타낸것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용어가 등장한것을 보면 이미 55년경, 바울의 선교교회에서는 ’장로‘를 ’감독자‘란 칭호로 부르기 시작했다는것을 암시하는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신약에서 두 번째로 ’감독‘이란 직분 명칭이 등장하는것은 ’‘빌립보서’에서다(1:1). 바울의 서신들(목회서신은 제외하고)중에는 오직 이곳에만 이 용어가 수신인으로 사용되어 있는것은 이상하다. 빌립보서가 쓰여지던 시대(53년경)에는 교회에 ‘감독과 집사’라는 직제가 공식적으로 아직 없던 때이다. 그래서 그것을 교회의 공식 직분명이 아니고 그와같은 사역을 하고 있던 지도적 위치에 있던자들을 그렇게 부른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후대 편집자가 자기 시대 당시의 교회 직제를 반영한 편집의 산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런 용어 사용의 등장은 그 당시 바울의 선교교회에서 ‘장로’라는 직명이 ‘감독’이라는 칭호로 바뀌었음을 뜻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여전히 ’장로‘라는 직명이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감독’이라는 호칭이 함께 병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런 호칭 ‘병용’ 의 사유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들이 설명되고 있다. Campenhousen은 이 직분명 병행 사용을,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나 목회서신의 저자가 ‘유대 크리스챤(’Judaeo-Christian' tradition) 전통’인 ‘장로’ 명칭과 ‘바울적 감독’('Pauline-episcopal' tradition) 호칭을 ‘융합’시켜 기록해놓은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주제에 대하여 Robert L. Williams는 그당시의 교회 모임과 관련하여, 실제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설명한다. 즉 그 당시 바울의 선교교회들은 모두 어떤 개인집에 있었던 ‘가정교회'(house church)였다. 자연히 그 집의 ’가장‘(head of the family)이 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를 지도하고 관리는 위치에 있었다. 그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 ’가장‘되는 사람을 ’장로‘라고도 부르고, 또는 그집에서 모이는 교회를 돌보는 위치에 있었으므로, ’감독자‘(overseer)로 부르게 되엇다는것이다. (주.4)
고구엘과 제라미아스(Goguel and Jeremias)는, ‘장로’(presbyteros) 직명은 마게도니아 지역 교회에서 많이 사용되어졌으나, 감독(episkopos)용어 사용은 특히 아시아 지역 교회들이 선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목회서신’시대 교회의 '감독‘직분에 대한 이해
흔히 바울의 서신으로 알려저 있지만, 후대에 쓰여졌을것으로 추정되는 ‘목회서신’은, 물론 어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지는 않지만, 그 서신이 쓰여지던 시대의 교회 직제를 이해하는데 약간 도움을 제공해 준다.  <다음호에 계속>
<이 기사는 『당당뉴스』(발행인 심자득 목사) 제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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