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은혜의 날개짓‘삶의 희열’

 도대체 내가 왜 왔는지 또 후회가 되었다. 왔던 길로 다시 나가고 싶은데 빠져나갈 틈도 없이 어느새 주위에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있었다. 찬양을 하던 사람들이 또다시 통성으로 기도하기 시작하는데 도무지 나는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라 머리만 숙이고 있었다. 그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옆에 계시던 여 집사님이 나를 툭툭 치며 자신의 성경책을 막 넘기다 빨간 볼펜으로 언더라인 쳐놓은 구절을 찾고는 손짓하며 보라고 하고는 다시 통성기도를 했다.

 나는 말씀을 속으로 읽기 시작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으로 말씀에 주목하며 조그맣게 소리내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라!”말씀을 읽던 중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가 터져 나왔다.

 얼마나 울며 기도했을까? 기도 소리들이 주위에서 점점 사라져 갔다. 그러나 말씀과 함께 터진 방언기도는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받을 때까지···.

 지금도 주님과 처음 대화를 했던 그때를 잊을 수 없다. 그렇게 기도의 문을 열어 주신 후부터 지금까지“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말씀의 증거들을 수 없이 많이 보여 주셨다. 이 모두가“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이루시기 위한 아버지의 뜻임을 믿는다.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 속에서도 나를 주시하시던 하나님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은 변해도 영원한 은혜의 날개짓을 누가 감히 부인할 수 있으며 누가 감히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의 굽이굽이를 다 지켜주시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은혜를 받게 하려고 사랑으로 나를 인도해 준 모든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늘 기도로써 살기를 소원한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

<끝>

전도사 오세영
샘이깊은교회
전 탤런트, CF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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