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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우 기자의 교계전망대 추석 연휴 기간 고향 교회에서 예배 드리기 운동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9.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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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내 교회 자리가 비는 것 뿐, 공교회 예배 자리는 그대로

이번 추석은 9월 19일, 목요일이라서 전날과 다음날 추석 연휴 기간 끝에 토요일과 주일이 잇달아 연결 돼 도심 교회들마다 비상이다.
한국사람은 아무리 타향에서 오래 살아도 그곳은 어디까지나 타향이지 고향이 될 수 없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고향은 오직 한 곳, 자기의 뿌리가 있는 그 곳이란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鄕愁)가 참으로 많은 민족인 것 같다.

제의로 시작된 민족의 명절 ‘추석’

이들은 왜 고향으로 찾아 가는 것일까? 한국인들은 오랜 세월 추석 때 제의 행위를 해 왔다. 이 추석의 기원은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당시 음력 8월 보름날을 “가위”라고 부르며 감사제를 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종교성 강하고, 조상에 대한 예의가 있는 민족임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삼국사기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 3대 유리왕 때 경주의 6부를 두 구역으로 나누어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한 구역 내에 사는 여자들을 거느리도록 했다. 패를 갈라 7월 15일부터 궁중 정원에 모여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삼베를 짜기 시작하여 8월 보름에 그 성적의 우열을 따져 진 편이 음식을 차리고 이긴 편에 사례를 하고 가무를 하며, 유쾌하게 놀았다는데서 ‘가위’라는 명칭이 유래했다. 이 가위는 신라의 양대 명절이 되었다.
이 ‘한가위’ 개념 이전에는 부족국가인 부여가 영고를 12월에, 고구려는 동맹을 10월에, 예는 무천을 10월에, 한에서는 10월에 각각 제를 드렸다. 이때는 모든 사람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감사했다.
구약의 감사 절기들이 추수감사절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의 추석 명절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로 만들어서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그리스도인들이 추석 때 가정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이러한 제의를 좋아하는 민족성을 활용해서 기독교적으로 유도해 ‘추석 가정 예배 모범’을 배포하고, ‘고향교회에 헌금 듬뿍하기 운동’과 ‘고향 교회에서 온 종일 봉사하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아름다운 마음 계발해 줘야

창세기에서 고향을 떠나 이국에서 총리까지 지낸 요셉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셉이 창세기 50장 24절부터 25절에서 유언을 하면서 “나는 이제 죽을 터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어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주시리라고 맹세하신 땅으로 올라가게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다. 너희는 그 때 여기에서 내 뼈를 가지고 그리로 올라가거라”고 말했다.
즉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거든 반드시 돌아가고 그 때 내 유골도 가지고 고향으로 가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러한 구약적 개념을 넘어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는 고향이 영원과 연결되어야 한다. 히브리서 11장의 말씀대로 성경의 인물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을 멀리 바라보고 즐거워하였으며, 땅 위에서는 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들은 자기가 본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믿음으로 산 사람들의 최후의 본향은 같다. 고향을 찾아가는 이 계절에 영원한 본향을 생각하는 가정예배를 드려서 감사드리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

도시 교회가 시골 교회로 교인들을 보내 주는 절기
대다수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교회에서만 예배를 드리기를 원한다. 그래서 ‘교회의 뒷문을 막아라’는 섬뜩한 책 체목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나는 여태껏 못회하면서 늘상 “뒷문이 활짝 열렸으니 좋은 교회로 언제든지 가라”고 가르쳤다. 할아버지는 4천명, 아버지는 1천5백명까지 교회를 성장시켰지만, 나와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이러한 목회 철학으로 명절 때도 가르친다. 추석 명절에 고향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시골 교회에 생기를 주자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도시의 중·대형교회가 추석 명절에 시골 농·어촌의 고향교회인 작은 교회들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배려하고 격려해 주는 방법을 취해 상생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시골의 작은교회들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 폭우로 교회의 형편이 어려운 교회도 많다. 이렇게 지치고 힘들어 일어설 힘이 도저히 없을 때, 스스로 일어서거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바로 배려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이번 추석은 전국 시골 교회 잔치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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