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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정서순환의 장애·정신에너지의 고갈우울증 극복 프로젝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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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갑자기 잘나가던 기업이 도산하고 멀쩡하게 일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게다가 남은 사람들에게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단행됨에 따라 가장들이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다. 수입이 줄어들어 두 가지 일을 하려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일용직의 일자리도 얻기 어려운 때가 되었다. 과거에 겪었던 IMF때보다도 더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들 말한다. 이런 현상은 실제로 생활의 구석구석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다가 우울증이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 설문 조사에서 작년보다는 금년이 더 불행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주변 상황이 주는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환경의 변화보다는 심리적 변화가 좋지 않은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심리적 상태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허전하다. 마음은 왠지 힘이 나지 않고, 괜스레 공허감이 잦아든다. 사는 것이 자꾸만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 삶에 회의감마저 든다. 게다가 몸은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지고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우울의 증상으로 힘이 나지 않는 삶, 오늘보다는 내일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심리적 상태이다. 만약에 교인들이 이런 상태에 있다면 우리는 서둘러 치유해야만 할 것이다. 열심히 설교했는데 왜 힘을 얻지 못했다는 것인가 말이다. 이는 그대로 우울증을 체계적으로 다루어야할 이유이다.


1.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하게 경험되는 심리적 문제이다. 우울증은 감기를 누구나 앓는 것처럼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분열증의 증상이나 자살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 우울증의 정의
 우울증(depression)은 의기상실한 기분과 정신운동 저하의 정신적 증후군이다. 우울증(depression)의 어원은 '내리 누름(to press down)'으로서, '우울하다'는 정신이 꺾이다, 기가 죽다, 낙담하다, 슬프다, 가치를 낮추다, 활동성과 적극성을 저하시키다 등을 포함한다. 이런 우울증은 좌절이 지배적인 상태로서 불행감이 밀려들면서 삶이 암울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 개인은 자신이 열등하고 비참한 존재로 여겨지고, 삶이 매우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밀려들어 침울하고도 슬픈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며 흥미나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우울증은 때로는 죄책감과 망상적 색채를 가진 강한 신체증상이 수반되며, 임상적으로 성인 10명 중 2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평균 발병연령은 중년기에 흔하지만 요즘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는 아동우울증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그 증상은 비슷하다. 우울증의 심리적인 증상은 우울하고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지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이 없고 잘 웃지도 않게 된다. 신체적인 증상은 대개 자다가 자주 깨고, 입맛이 떨어지며 식사량이 감소한다. 이들은 대개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고 만사는 귀찮아지며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기분은 괜찮은데도 소화불량, 두통, 목과 가슴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변비 및 설사, 성욕감퇴 등 몸이 여기저기 아픈 증상만 있을 수도 있다.

2) 우울증의 증상
 △우울하고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진다 △무슨 일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이 없고 잘 웃지도 않는다 △자다가 자주 깨고, 입맛이 떨어지며 식사량이 감소한다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고 만사는 귀찮아진다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소화불량, 두통, 목과 가슴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변비 및 설사, 성욕감퇴 등 몸이 여기저기 아픈 증상만 있다.
 이상에서 3개 이상이 해당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내릴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아침에 심한데, 어떤 경우에는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기도 한다. 우울증은 환자에 따라 일생에 한 번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한다. 우울증상이 한번 나타나면 3~6개월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재발형은 증상이 전혀 없이 좋아진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다시 우울병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는 망상과 환각을 경험하며, 정서적 낙담과 철수의 상태로서 의기상실한 기분, 정신 운동저하, 체중의 변화를 수반한다. 체중의 변화는 급격히 감소하거나 증가하는 것으로 식사량과 수면의 상태에 의한 것이다. 체중은 식사량과 수면이 늘면 증가하고, 식사량과 수면이 줄면 감소한다.

3) 우울증의 다양한 이해
 우울증은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우울증은 그 이해하는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달리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특정한 측면에 강조점을 둔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 우울증은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이다. 신경심리학은 우울증을 신체의 신경과 전기적 측면에서 이해한다. 우울증은 뇌의 기능과 관련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따른 여러 신체적인 체계의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신경은 또한 약물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기에 신경심리학에서의 우울증은 '피질 우울증(cortical depression)'처럼 신체기관이나 체계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약물활동으로 이해된다. 이는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제'는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 등의 진정제와 항우울제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전전두엽 활동의 의욕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이는 능동적인 움직임이나 인지적인 행동에 따른 감정의 변화와 수행하는 능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의지적인 행동들은 그것이 분명하든지, '내부적"이든지 전두엽에 저장되어 있는 인지와 행동의 활동 계획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때 인지는 사고를 유발하고, 사고는 다시 그 사고에 상응하는 감정을 유발하는 도식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분열증과 마찬가지로 "병약한 의지"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조리있고 안정된 "정신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데, 이러한 정신구조는 미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적 활동을 위해서뿐 아니라 인지와 행동의 적절한 시간적 구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는 심리학자들이 우울증을 정신운동 활동의 지체 및 지적 기능의 감소 등의 정상적 수행의 감소로써 설명하는 이유이다.
 둘째로 우울증은 정서순환의 장애이다. 우울증은 정서가 순환되지 않는 상태, 즉 정체 상태를 보이는 정신적 현상이다. 이는 마치 신체적으로 체하면 의욕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고 눕고 싶은 증상을 보이는 것과도 같다. 우울증의 슬픔과 좌절의 감정은 일종의 기분으로서 활발하게 순환되어야 하는 인간의 정상적인 희로애락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 기분과 이상 기분인 우울 사이의 구분이 진단 준거에서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 중요한 유발 사건이 있었고, 기분 변화의 삽화를 가진 환자들일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진다.


<다음호에 계속>

 

 

박사 김 충 렬
서울신학대학교
장신대 신학대학원
독일 뮌스터 대학교
독일 튀빙겐대(상담학 박사)
현)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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