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름 그 자체에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하여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저 부르기 좋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의 이름은 다릅니다. 성경에서의 이름은 그 이름으로 불러지는 자의 전 존재와 인격과 운명이 그 이름 안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적지 않은 하나님의 이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엘로힘’ ‘야훼’ ‘아도나이’ 등등 하나님의 이름이 다양하게 계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 성경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이름들을 제시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 자신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들에서 하나님께 있는 사실들, 곧 그의 존재와 성품은 물론이고 활동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할 때에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자랑한다고 할 때에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은 그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이름도 예수님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먼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없이 우리의 기도는 공허한 기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것은 그의 아들 예수님 안에서 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말은 예수님과 하나 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의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서 중요한 점은 기도를 드리는 자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도 응답의 약속은 오직 그를 믿어 그리스도와 하나 된 사람들에 국한된다는 사실 기억하여야 합니다.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공로에 의지한다는 고백입니다. 보십시오. 자연인이 자신 안에 있는 어떤 것으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내세우기 좋아하는 것들이 많지만 그 어떤 것도 거룩하신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를 않아요! 우리 모두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할 만한 어떤 조건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행한 그 어떤 것으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중 어느 누구가 하나님께 당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까? 오직 예수님의 공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말은 너희 안에 있는 어떤 것을 신뢰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인줄 믿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기도 응답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 말씀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곧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기도 응답이 아버지의 영광과 직결되는 것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누구의 이름으로 행하느냐에 따라 그 이름으로 행하는 대상의 명예와 이익을 염두에 두고 행합니다. 공무원이 국가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세금을 징수하는 세무 공무원이 개인의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하여 국가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할 때 응답받아 내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님이 영광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놀라운 이름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통하는 이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 이름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다.             (지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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