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처럼 세상에는 수많은 조직이 있다. 정부, 기업, 학교도 다 조직이다. 그 많은 조직 중에 하나님이 친히 만드신 조직, 혹은 조직체(organization)가 두 개가 있다. 하나님이 구약시대에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부부가 되게 하시고 만드신 가정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신약시대에 사도행전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된 교회가 있다. 구약의 가정과 신약의 교회는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선물이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두 개의 조직체인 가정과 교회를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셨고 지금도 변함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인간끼리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셨다.
그래서인지 사탄, 마귀도 하나님이 가정과 교회를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알기 때문에 인류 첫 가정인 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 가정을 허물기 위해 공격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타락케 하려고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가정이 어려움을 당하고 교회도 사탄의 공격이 심하다. 가정이 무엇인가 하는 바른 뜻이 흐려지는 세상이 되었다. 가정이 애매모호하게 되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두 사람을 통해 자녀를 낳아 함께 살아가는 것을 가정이라고 하는데 이젠 그게 달라졌다.
이미 미국에서는 남자와 남자끼리 서로 사랑해도 법적으로 가정이 되고 부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했던 미국의 장로교단이 동성연애자들, 즉 게이나 레즈비언들도 목사안수를 받도록 했다. 이것 때문에 미국 남 장로교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젠 아담과 하와가 같이 사는 부부가 가정이 아니라 아담과 철수가 살아도?  부부가 되고 가정이 된다. 무슨 뜻인지 아는가? 엡5:31-32에는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부부가 되는 것이 신비로움이고 큰 비밀이라 했고 그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정과 교회를 동일하게 보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교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는 교회를 드높이 세워진 종탑과 고딕식으로 잘 지어진 건물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건물로서의 예배당이지 교회가 아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예배당을 짓기 위해 사람을 모으지 않으셨으며 예배당을 짓기 위해 벽돌 한 장 쌓으신 적도 없으셨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이렇게 보면 된다. 예배당을 집으로 비유한다면 교회는 가정이다. 집과 가정은 같은 말이 아니다.
사도행전 2장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된 교회는 신약에 110번이나 나온다. 그리고 마태복음 16:18에서 맨 처음으로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말이 등장한다. 예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 이다.” 라는 베드로의 고백위에 내 교회, 즉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천명하셨다. 그렇다 주님의 교회이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 장로, 집사 혹은 어떤 유력한 자가 아니다. 주님은 내 교회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기에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십자가를 붙들고 땅 끝까지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가는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예수님이 평생 집을 짓는 목수 일을 하셨다고 해도 건물을 교회라고 하신 적이 없으시다. 그러면 교회가 무엇인가? 교회는 한마디로 사람들의 모임이다. 성경에서  교회라고 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불러냄을 받은 사람, 부르심을 입은 자 라는 의미이다. 목회자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시대의 교회의 정체성은 어떠한가? 세상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자. 그들은 기독교를 향하여 욕을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부끄럽게도 기독교인들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자기 밖에 모른다고 욕을 한다. 어느 기관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만약 당신이 종교를 가진다면 어떤 종교를 택하겠느냐? 고 물었다. 그 순서가 이렇다. 첫 번째 불교, 두 번째 가톨릭, 세 번째 기독교를 택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세 번째  기독교에 단서가 붙었는데 가능하면 가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것이 오늘 교회의 모습이다. 저- 예배당 건물 안에 있는 교회 즉 건물 안에 있는 신자들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 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말이 자꾸 쏟아져 나오는가?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세계역사를 보아도 부끄러운 일이 많다. 아프리카에서 땅을 강탈한 사람들, 남자의 체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월남의 어린 아이들에게 담배를 가르쳤던 사람들,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무참하게 학살한 사람들, 바로 그들의 손에 한결같이 성경이 쥐어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오늘 날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도 큰 사건의 중심에는 늘 그리스도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본질을 회복하고 본질의 자리에 비 본질이 차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본질의 자리에 비 본질이 들어오면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면 비 본질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것이고 본질은 심장과 머리이다. 어쩔 수 없을 때 발가락이 한 개 잘릴 수 있고 손가락이 잘릴 수 있다. 하지만 몸의 본질인 머리나 심장은 멈추면 안 된다. 아무리 비 본질인 손가락과 발가락이 중요해도 본질인 심장이 문제가 되면 아무것도 아니다. 교회의 본질은 너무 중요하다. 자칫 잘 못하면 교회가 본질을 숨기고 비본질만 드러내기 쉽다.
그리스도인이여! 모두 회개하고, 주님의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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