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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칼럼 - 땅끝마을폐쇄주의와 비밀주의로 우리 교단이 잘 나갈 수 있을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7.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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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목사
(팔복교회
총회 선거관리위원)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9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부 3.0 비전선포식' 축사에서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개방과 공유의 정부 운영을 펼쳐나갈 때 깨끗하고 효율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고,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동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3.0은 “그동안 펼쳐왔던 정보 공개의 차원을 넘어서 정부의 운영방식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는 전면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는 ‘정부 3.0’을 주창하면서 모든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넘어, 모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맞춤별 공개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보공개법을 개정해 정보공개 청구가 없이도 정부 기록을 원본 그대로 공개하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모든 기관을 정보공개 대상기관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참조 : 정부의 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 연결 https://www.open.go.kr/)

세상의 정책들은 이처럼 투명 사회를 향하여 한발 한발 전진해 가는데 유독 우리 교단은 이를 거꾸로 역행하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 거기에 가관인 것은 이러한 정책들이 총회본부의 업무 정상화와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면서 총회본부의 흐트러진 업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국성결신문 제905호(2013년 06월 12일)는 “총회본부 업무효율화 재정비 나서. 임원회, 결재와 사무실 조정 등 … 효율화 추진팀 구성키로“라는 기사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전한다.
『 총회 임원회는 지난 6월 7일 총회본부에서 2차 임원회의를 갖고 107년차 총회에 대한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임원회는 우순태 총무의 업무복귀에 따라 총회본부의 업무 정상화와 효율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전문가와 총회본부 직원, 장로부총회장 등으로 구성된 업무효율화 추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팀을 중심으로 총회본부의 결재 시스템과 교단 내 인재풀 활용, 각종 기금 관리와 운영 등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총회본부의 흐트러진 업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도 나왔다. 당장 총회본부 문서유출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총회본부의 공문과 문서 등 자료가 유출될 경우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총회본부 자료가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거나 유실되는 사례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총회본부 결재 시스템은 20여년전 총회 가방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늘 회자되던 것이다. 그러나 그 어간에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하면서부터 총회 예산에 한시적 목적 사업비로 몇 %를 추가한다는 정책이 만들어지면서 총회의 전체 예산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올랐고 일부 교권의 핵심에 있는 자들이 이를 멋대로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재정 사고의 규모가 몇백만원 단위에서 수십억원 단위로 오히려 규모만 증식해 왔다.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100주년 기념사업비에 대한 의혹과 부동산 사기 형태로 진행된 성결원 문제 그리고 덩달아서 일어난 실촌수양관 부동산 사기 사건과 연금재단의 된장공장 부실운영 사기사건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서울신학대학교의 백주년 기념관 건축에 있어서도 의혹을 제기한 측이 있으면... 서울신대 이사회에서는 떳떳하다면 의혹을 일축하지 말고 완전히 실상을 다 공개해서 의혹을 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사건의 이면에는 단 한가지 이유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정보공개를 하지 않고 소수의 교권자들에 의해 밀실에서 이러한 정책들이 추진된 것에 연유한다.
제107년차 총회장 조일래 목사는 제106년차 총회에서 결의하여 삭감한 예산을 올해에는 복귀시켜 총회장 중점 사업비로 하려고 했으나 부결되었고, 전년도에 이 몇 가지 한시적 지원요청(서울신대, 문준경 기념사업 등) 등도 부결된 이면에는 교단의 대부분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의혹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제107년차 임원회가 이러한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다. 그러나 그 방법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 못 되었다. 총회본부의 흐트러진 업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당장 총회본부 문서유출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총회본부의 공문과 문서 등 자료가 유출될 경우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한다. 100억원에 가까운 1년 총회 예산을 집행하는 기구인 총회본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 방법을 폐쇄주의와 비밀주의로 하고 이를 어길 경우에는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그동안 교단에서 총회본부 행정에 있어서 폐쇄주의와 비밀주의를 고수한 것은 지난 20여년간 열심히 해 본 것이다. 그런데 그 시스템으로 늘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인가?
사실 지난 번 교단 총무의 후유증은 정보가 공개되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항존위원회에서 생산한 결과물을 우순태 총무가 파기 내지는 분실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교단이 신뢰를 받는 길은 단 한가지이다. 투명 행정을 하는 것이다 투명 행정을 위한 것도 단 한 가지만 충실히 지키면 된다. 그것은 모든 정보를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원본 그대로 공개를 하는 것이다. 교단의 정보는 특별히 국가 안보나 국민의 안녕을 위협할 일이 없는 종교 단체의 정보이므로 더더욱 가리고 자시고 할 것이 없는 것이다. 정보 공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에 엄벌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이들은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자이거나 앞으로 그런 일을 도모하고 있는 자로 보면 틀림이 없다.
내가 속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모든 정보를 원문 그대로 다 공개 하겠다는 것을 이미 위원장이 천명한 상태이다. 그것이 교단을 투명하게 하는 길이며 항존위원회로서 교단 전체를 위한 최소한의 봉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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