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한국 개신교 교단 중, 작은 교단이 결코 아니다. 스스로 군소교단의식으로 위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성결교단의 미래를 열어가는 선교의 2세기 비전 제시가 그 어떤 화려한 청사진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성결 교단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군소교단 의식을 극복하는 일이 참으로 시급하다. 우리는 100주년기념 성회에서 서로가 확인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전국의 성결인 가족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모여들어 큰 성황을 이룩했던지 다시 회상해 보아도 감동이 새롭게 느껴진다.

 객관적인 교세규모나 교인 통계상으로 보아도 70만 교인이 국내외에 있고 3천교회를 육박하며, 백년이 넘는 1세기의 교회 선교 역사를 지닌교단이다. 한국개신교가 선교를 시작했던 초기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두 교단이 복음선교와 교회설립을 함께 시작한 선두그룹 이였으나, 1907년 이후 한국성결교회는 놀라운 부흥운동으로 급성장 했다. 한국교회의 부흥운동과 복음전도운동의 큰 부흥사는 성결교회 목사들이었던 때도 있었다.

 특별히 고(故) 이성봉 목사의 부흥운동은 타 교단의 추종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고 눈부신 활약으로 교단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1960년대 서울신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의 과반수는 거의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목사로 진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각각 장로교단과 감리교단에서 교단 총회장으로 큰 공헌을 남긴 목회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 당시 한국 개신교 목회자들은 성결교단에서 출판되는‘활천’잡지는 큰 영향을 주는 목회전문 잡지였다.

 고(故) 이명직 목사, 김응조 목사의 성경강해서와 저서는 한국 목사들의 탐독서로 판매되기도 했다.

 나는 얼마 전 한국 개신교 교단들의 성장 잠재력조사 보고에서 우리교단이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교단으로 조사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다음으로 제 2세기 선교비전의 성취는 분명한 목표설정과 그 설정된 목표를 모든 성결가족에게 설득하고 함께 참여 시키는 전 교단의 총 참여의식 독려가 중요 과제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성결교회 공동체의 선교와 봉사 그리고 섬김의 목표이어야 한다. 일부 특정그룹이나 뛰어난 엘리트 지도자로 성결교단의 미래가 위임될 수는 없는 것이다.

 목회자들이나 평신도 지도자들까지 그들대로 각각 은밀한 집단규합으로 모든 조직을 정치세력화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듯하나, 끼리끼리가 아니라 모두 함께하는 성결가족 공동체로 미래 2세기 선교 비전과 열매를 풍성히 거두는 성결교회가 되기를 간곡하게 기원한다.

 지금은 전통과 모든 분야의 경계를 초월하여 지구촌 공동체를 위한 통합적 통찰과 창조적 지혜로 지구촌의 미래를 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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