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은 잘못되어도 나만 잘 되면 된다. 이른바 H사단에 줄서있는 일부 목회자들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속 줄 대기를 하며 큰 교회로 임지를 옮겨주길 고대하며 충성(?)하고 있다. H사단이 교단에서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교단혁신과 부흥에는 관심도 없다. 이런 행동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행동이다. 
룻기는 엘리멜렉이란 사람의 가문 이야기이다. 남편 엘리멜렉과 아내 나오미 그리고 말론과 기룐 이라는 두 아들을 둔 가정이었다. 이 가문은 다윗 왕으로 이어가는 왕의 가문이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아버지인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어 가문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아내요 어머니인 나오미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렇게 가문이 끊어져 가는 중에 그 가문을 이어가는 여자가 있었는데 이스라엘 여자도 아닌 모압 여자 룻이었다. 나오미란 여자와 룻이라는 두 여자의 스토리이고 그리고 룻은 보아스라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다윗왕의 증조할머니가 되는 이야기이다. 
룻기 1장 1절에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라는 말이 나온다. 사사들이 치리하는 때란 말은 나라가 위태롭고 항상 우상을 섬기는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던 때를 말한다. 그러니 그렇게 좋은 환경이나 좋은 시절이 아니었다. 정황을 보아 그 때는 사사 기드온 시대였다. 기드온시대가 어떤 때인가? 이스라엘이 미디안족속으로부터 7년 동안 공격을 당하고 약탈과 기근으로 극심한 가난에 빠졌던 때였다.
여기 엘리멜렉과 나오미가 살았던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그 지역이 풍요롭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먹을 것이 넉넉하고 배불렀고 풍부했던 베들레헴에도 기근이 닥쳐왔다는 것은 기근이 심했음을 말한다. 그래서 엘리멜렉과 그 가정은 모압으로 이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이 하나 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이 재난을 당하고 이방민족에게 공격을 받고 어려움을 당한 이유는 언제나 이스라엘이 죄를 짓고 특히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오는 하나님의 진노였다. 하지만 엘리멜렉은 기근이 하나님의 진노이고 징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겠다고 모압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그들의 가정은 영혼까지 기근이 왔다.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사사들을 찾아 의논도 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을 어기고, 모압 사람들과는 상종도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어기고 모압 땅으로 이주하면서 그들은 조금도 두려워함이 없었다. 엘리멜렉은 자기의 느낌과 감정이 앞섰다. 신앙은 팩트가 중요하다. 사실이고 진실이고 실제여야지 기분이나 감정이나 상황이 신앙의 진수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고 하나님이 지금 여기 내 앞에 계신 것을 알아야 한다.  
룻은 모압 여자로서 나오미의 자부였다. 모압 사람들과는 상종도 말라했는데 며느리가 모압여자였다. 보아스의 어머니인 기생 라합이나 모압여인 룻은 선민에 들어갈 수 없고 언약백성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헌신된 여인들을 통해 메시야의 혈통이 어떻게 이어가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베들레헴으로 돌아온다. 나오미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한 것이다. 베들레헴에 임한 하나님의 징계가 풀리고 축복이 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두 며느리에게는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에게 오직 의지할 사람은 두 며느리이고 또한 두 며느리도 시어머니를 잘 따르고 공경을 했다. 하지만 이제 나오미는 달라졌다. 도망간다는 며느리를 붙잡아도 시원찮을 판에 나에게 잘해 주었던 것은 하나님이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축복하면서 이제 너희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두 며느리가 죽어도 안돌아가겠다는 거다. 그러나 결국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을 맞추고 돌아갔다. 그러나 룻은 나오미를 붙좇았다. ‘붙좇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다바크’라는 말인데 뗄 수 없는 연합의 관계를 말한다. 이것은 그 무어도 나눌 수 없고 헤어질 수 없다는 말이다. 
룻은 자기 시어머니를 따르겠다고 했다. 그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임을 예고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나오미가 기뻐했을까? 하나님이 기뻐하셨을까?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만약 룻이 오르바처럼 입 맞추고 같이 떠났다면 룻기서는 여기서 끝나고 만다. 그는 힘들지만 신앙의 길을 선택했다. 시어머니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나님을 섬길 때 오르바의 선택과 룻의 선택이 있다. 우리는 당장 앞에 급급하여 나만 잘되기 위해 오르바의 길을 갈 때가 있다. 희생하고 더욱 힘든 삶이 전개되더라도 룻의 길을 가야 하는데 말이다.
룻은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갔다. 그랬더니 놀라운 축복과 은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경우에도 모압으로 가지 말라! 최악의 경우라도 그곳을 꿈꾸지 말라! 또한 늘 하나님의 공의의 길을 선택하자.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구원하신 이 엄청난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엘리멜렉의 한 번 그릇된 결단이 온 가정에 슬픔을 안겨주었다. 이것을 잊지 말자!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 때 사랑하는 우리교단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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