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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혜대상 아닌 주체적 인격으로 대접해야장애인복지사업, 교회부흥 수단 보다 ‘사랑실천’이 우선이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4.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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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남양주 장애청소년 및 부모 한마당’ 행사모습. 본 교단 김창수 목사(장애인사랑교회)가 설립한 이 행사는 남양주시의 대표적 장애인 관련행사로, 장애인 가족과 사회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사회적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즉 사회복지는 교회가 더욱 큰 무게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념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특히 장애인복지는 교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역이다. 성경을 보면 여러 곳에서 장애인을 언급하고 있으며, 예수께서는 구약의 예언대로 이 땅에 오셔서 장애인들을 고쳐주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는 일을 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장애인을 어떤 사람으로 보셨을까. 시혜를 베풀어야 할 대상이었을까. 정상인과 다름없는 주체적 인간이었을까. 
예수님의 사역은 가르치고, 전파하며, 치료하는 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치료하는 사역이 바로 복지사역인 것이다. 주님께서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아프고 다친 사람을 치료해 주셨으며, 주님은 그 치료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조건과 목적 없는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장애인 사역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고 필연적인 사역이었으며 중심적인 사역이었다. 그러므로 장애인을 위한 치유와 돌봄의 사역은 주님의 몸된 교회의 절대적인 사명인 것이다.
최근 들어 교회의 사회복지사업 특히 장애인과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남을 느낄 수 있다. 참으로 바람직하고 올바른 일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교회의 사회복지 사업이 특히 장애인복지사업이 교회의 부흥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교회 내에 남아있는 장애인에 대한 온정적이고 시혜적인 태도와 관점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과 관련해 지난 2월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정중규 씨는 자신의 논문 ‘예수 그리스도의 장애인관과 교회의 장애인사업에 관한 인식 연구’에서 교회의 장애인사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함을 주장했다.
정 씨는 논문을 통해 “그리스도교는 예수의 모범을 따라 ‘교회가 있는 곳에 장애인사업이 함께 한다’는 표현대로 인류의 장애인복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우리나라 장애인사업에 있어서도 교회의 역할과 영향은 컸으며 현재까지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지대한 영향력 때문에 시혜적이고 공급자 위주로 장애인사업이 흘러오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시혜적이고 자선적 방식과 장애인관은 예수의 장애인관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수 시대 이후 자선 위주로 넘어간 교회의 장애인사업으로 인해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1960년대 이후 장애인당사자들의 독립생활운동을 통해 비로소 찾아진 장애인관, 사실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실천되었던 바로 그 장애인관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와 같은 종교적 목적을 위해서 장애인사업을 도구로 삼는 본말이 전도된 장애인 사업은 대상자인 장애인들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정 씨는 “장애인사업을 통한 사회복음화라는 목표가 교회에게는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목표가 장애인복지가 지향하는 바와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교회는 인식하고서, 교회 장애인사업에 있어서 주객전도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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