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부활의 주님을 보고, 부활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심지어 부활하신 주님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시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었습니다.
행 1:4, 5절에 보시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는 말씀을 하시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진짜 가셨습니다.
제자들의 당황함을 이해하십니까? 그냥 가버리시면 어떡합니까? 지금 제자들이 간신히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었는데 그러자 마자 '성령을 기다리라'는 말씀을 툭 던져놓으시고 하늘로 올라가시면 어떡하라는 말입니까?
제자들은 이해가 잘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락방에 올라가 오직 기도에 힘썼습니다. 왜요?  주님이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이없이 다가온 영적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무기력한 신앙을 볼 때에 우리 자신이 실망스럽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응답은 커녕,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무거운 침묵에 우리는 낙심합니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힘든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왜요?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소망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힘을 주시고 기도하면 깨닫게 하시고 기도하면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기도에 대한 말씀을 전해도 정말 기도의 무릎을 꿇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500여 형제들에게 일시에 보이셨다는 고전 15:6의 기록에 근거해 보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분부는 적어도 500여 형제들에게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린 사람은 120명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참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도는 해도 응답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믿어도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기다리지 못합니다.
120명의 제자들이 모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쓸 때 이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이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그 community가 처음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기도라는 수정을 통해 태어난 생명입니다.
교회가 왜 이래? 누구를 혹은 무엇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입니까?
교회가 담임목삽니까? 교회라고 할 때 그 교회의 주축을 이루는 어떤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아니면 교회가 건물입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교회에 나오는 모든 성도들의 공동체 community가 교회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고전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사시기에 보시면 미디안이라는 나라가 나옵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의 원수입니다. 미디안은 메뚜기 떼 같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와서 먹을 것을 남겨두지 않고 다 빼앗아 갔습니다. 삿 6:6에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우리가 살다보면 미디안이 생각하지 못한 때 나타납니다. 왜 미디안이 나를 괴롭히는 지가 아니라 이 때는 하나님이 나에게 기도하기를 원하시는구나 하나님이 나에게 기도하도록 몰아가시는구나 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인간은 그렇지 않고는 간절한 기도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겔 36장에 보시면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엄청난 복이 나옵니다. 겔 36:37에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축복의 우물은 기도로 길어 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축복을 기도라는 그릇에 담아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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