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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교회보다도 못해서야떳떳한 그리스도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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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 Canada Christian College와 서울기독대학교에서
신학박사(Doctor of Divinity)
- 성결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 교수 역임
- 브라질국제성결신학대학 학장 역임
- 서울기독대학교 객원교수
- 브라질 기독대학 학장

요즈음 한국교회들 중에는 형제끼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다가 형이 아우를 시기하여 동생을 쳐 죽인 가인의 교회처럼 한 교회서 예배드리던 교인들의 다툼이 격화되어 마침내 경찰이 투입되고 종내(終乃) 세상 법정에 가서 고소와 고발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고소 고발자들은 억울해서 고소하고 비리를 묵과할 수 없어 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교회들 중에는 상회의 조정이나 심의 판결도 승복하지 않고, 세상법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신앙적 자세라고 할 수 없다. 교인은 세상법도 따라야 하지만 교회법에도 복종해야 한다. 특히 교회문제는 세상법보다 교회법에 의해서 시비가 가려져야 한다.
교회 분규가 일어날 때마다 교인들이 양분되어 서로 적대하며 첨예한 대립을 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가 안되면 세상 법정으로 가서 심판을 받고 어느 한 쪽이 승소하면 승소한 측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하고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셔서 자기들의 정당한 주장을 들어주셨다 하며 패소한 측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으시는 불의한 무리들처럼 매도하고 형제를 굴복시킨 것이 무슨 영광스런 승리라도 한 것처럼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까지 내가며 기뻐하는 모습은 그리스도인답지 못하다. 가인은 자기 동생 아벨과 같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자, 동생을 시기하여 쳐 죽이고 말았지만 자기가 동생을 이겼다고 기뻐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편이 되어주셨기 때문에 동생을 이겼다고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교회들 중에는 한 예배당 안에서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던 형제들을 세상 법정에 끌고 가 고소하고 참소하여 굴복시키고 자기들이 이겼다고 기뻐하는데 이는 가인보다도 못하지 않은가. 가인보다 못한 자들의 예배가 어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가인의 교회보다도 못한 교회가 어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겠는가?
바울은 자기가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권리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우지 않으려고 스스로 포기하고 모든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노예가 된다고 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손해를 보고 혹 죽임을 당한다 할지라도(고전9:19-23)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랬던 것이다.
바울은 그 당시 완전한 자유인이요 로마 시민권까지 가진(행16:37) 당당한 신분이었으나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하려고 자기 권리와 정당한 주장을 포기하고 유대인 앞에서는 유대인같이, 헬라인 앞에서는 헬라인같이 처신하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려고 했던 것이다.
한국 교회가 진정 그리스도의 교회라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교회에 나오게 하기 위하여 싸울 일이 있어도 참고 이길 힘이 있어도 일부러 져주는 아량을 베풀어가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우지 말아야 하며 또 형제의 허물을 덮어주고 상처를 감싸주어야 교회답지 않겠는가?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떤 죄인이라도 교회에 나오면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변하여 새사람되기를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 주시며 긍휼히 여겨 주시기 때문이다. 교회가 참 교회되려면 형제끼리 싸우는 일만이라도 결코 하지 말아야 하며 혹 싸워서 이겼더라도 그것을 자랑거리로 삼지 말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교회의 소송문제는 대개가 교회당 소유권 문제인데 영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인 교회당 건물을 쟁취하기 위해 숱한 돈을 들여 변호사를 세우고 상대방의 비리나 허물을 들추어내며 형제를 고소해서는 안된다. 죽(粥)은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 교회당 건물이야 어느 쪽에서 차지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당으로 남아있을 것인즉 문제될 것이
없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참 사랑한다면 혹이 교회를 양분하여 나누어 갖자고 하더라도 이 사실을 기억하자. 두 창기가 한 아이를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치열하게 다투자, 솔로몬이 기지(機智)를 발휘하여, 아이를 둘로 나누어 주라고 명령했을 때 그 아이의 참 어미가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아이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고 말았던 것처럼(왕상3:16-18) 스스로 교회당의 소유권을 포기할 수는 없겠는
가?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 사이의 소송사건에 대해 준엄하게 책망하였다(고전6:1-11). 그것은 소송사건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의 법정에 판단을 의뢰한 소송 그 자체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이 자신의 이익이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세상 법정에 서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그리스도로부터“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유일 최고의 계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의 법정에 서서 형제를 고발하고 참소함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은 덕스럽지 않다(고전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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