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11.27 금 22:59
상단여백
HOME 논단 데스크칼럼
양진우기자의 교계전망대총회장 불신임 청원=소크라테스의 죽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1.22 22:39
  • 호수 0
  • 댓글 0

 서무부, 서명 진위 여부 조사 후 ‘정상’ 판정 되는 시점이 ‘접수일’로 간주

제106년차 총회 대의원 중 348명이 지난 1월 14일, 총회본부에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청원서’를 제출해 임시총회 개최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22일, 공천부의 총무 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부원 15명 중 7명이 모이는 바람에 정원 미달로 무산됐고, 같은 날 심리부 소위원회의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이 서명 용지를 둘러싸고 서명 당사자가 직접 서명한 것인지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서명 용지들을 살펴 보면, 문제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용지의 경우는 은퇴한 증경 장로부총회장이 서명한 경우도 있고, 서명자 가운데 필적(筆跡)과 필체(筆體)가 같은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필적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효력을 상실한 대의원과 본래부터 대의원이 아닌 인사, 그리고 이중으로 서명한 대의원들을 가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서무부의 서명 진위 여부 작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무부에서는 대의원 본인이 직접 서명했는지, 직접 서명은 안했지만 대리서명을 하도록 동의했는지, 대리 서명에 동의할 때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서명’ 임을 인지하고 동의했는지를 구별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를 두고 지난 1월 22일, 총회 임원회가 논의한 결과 “현재는 가접수이기 때문에 서무부의 서류 진위 여부 확인 후 제대로 갖춰진 것이 확인 되면, 그 시점을 접수 시점으로 봐서 그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결의 됐다.
만약 서무부 검증 결과, 당사자 서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대한민국 형법 ‘제231조(사문서의 등의 위조, 변조)’ 위반이 된다. 즉 “행사할 목적으로 권리, 의무 또는 사실증명에 관한 타인의 문서 또는 도서를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에 걸린다.
따라서 서류 진위 확인 시일이 상당히 경과 될 전망이다. 임시총회 개최를 시도하더라도 2월은 정기지방회로 인해 어렵고, 3월부터는 부총회장 선거 경선으로 인해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5월 제107년차 정기총회를 맞게 돼 임시총회 청원 서명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런데 문제점은 헌법 제71조 8항에 의거, “총회장의 직무상 중대한 과오”가 있을 시에만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데, 현재 박현모 총회장의 ‘중대한 과오’를 발견할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에 서명 용지에 문제가 없어 정식 접수 되고,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려 3분의 2이상의 결의로 총회장 자격을 상실케 한다면, 이는 다수결의 힘으로 소크라테스를 죽게 만든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도덕철학의 창시자이었다. 어떻게 보면 박현모 총회장 보다 더 원칙주의자였고, 보편주의자이며, 주지주의자였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에 아테네 시민들로부터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아테네의 신들을 믿지 않았다는 ‘부도덕’의 죄목으로 고소를 당해 70세의 나이에 사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진정한 도덕적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고, 결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그의 고집이 있었다.
그는 상대와 대화하면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문답법을 사용하면서 깨닫게 하는 산파술을 사용한 것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아테네의 등에”로 낙인 찍혔다.
결국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소수의 아테네인들이 그를 국외로 탈출시키려고 계획하였지만, 소크라테스는 충성을 바칠 것을 서약했던 국가와 국가의 법률로부터 도피하는 것도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소크라테스는 유언으로 “이웃집 아스올레피우스에게 닭 한 마리를 꾸어 먹고 갚지 않은게 있다. 갚아주어라”고 말했다. 그는 선한 행동이란 참된 지식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며, 참된 지식은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하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기꺼이 독배를 마셨다. 
이러한 태도를 박현모 총회장이 끝까지 견지해야 할 것이다.
박현모 총회장이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서명 용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임시총회 청원 자체가 무효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