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이나 구정이 오면 우리나라 전통에 재앙을 때운다는 액땜이란 말이 있지요. 가정이나 개인에게 닥칠 액을 미리 막는 일을 말합니다.
구약성서, 이스라엘의 새해는 일곱째 달(Tishri月) 1일이고 그 날에 나팔을 불어 새해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에 나팔절(정월 초하루)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후 10일째 곧 (Tishri月) 10일을 전 국민적 대속죄일로 정해 성회로 모여 큰 안식일로 지킵니다(레16:31).
대속죄일의 제사에 특이한 것은, 대제사장 아론이 백성들(회중)을 위해 두 염소를 끌고 와서 ‘여호와를 위하여’와 ‘아사셀(Azazel)을 위하여’라는 두 개의 돌로 된 제비를 그 두 염소머리에 얹어 뽑습니다. ‘여호와를 위하여’로 뽑힌 염소는 속죄제로 드리고, 그 피를 가지고 대제사장이 1년 딱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의 십계명이 들어 있는 법궤의 뚜껑인 속죄소 위와 앞에 일곱 번 뿌립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아버지~! 지난 일 년 동안 나와 백성들의 허물을 이 피로 깨끗이 씻어주시고 도말하여 주시옵소서!”하고 속죄의식을 갔습니다. 이 날만은 자신의 죄를 토해내는 회개에 전념하게 하도록 합니다.
다른 하나는 아사셀(히브리어로 Azazel)을 위한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남의 죄를 대신 혼자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 사람을 가리키는 희생양(scapegoat: 정확히는 버려진 염소)이라고 합니다. 죄인의 죄를 대신 지고 버림받는 염소라는 뜻이랍니다. 먼저 대제사장이 염소머리에 안수하면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그 짐승에게 덮어씌우고 두 뿔 사이에 빨간 머리띠를 휘감습니다.
이 날은 하나님이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아사셀에게 얹어서 보내 죽게 하고 용서함을 받는 날입니다. 그 대속죄일에는 모든 백성이 이른 시간부터 성전에 모이게 됩니다. 아사셀을 보내는 순간이 대속죄일의 최고 절정이 됩니다.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아사셀 염소가 떠날 때 ‘떠나라. 서둘러서 떠나라. 우리는 우리의 죄가 잠시라도 머물기를 원치 않는다’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빨간 머리띠를 하고 황량한 광야에 버려진 아사셀을 보며 우리는 우리의 죄를 없이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침 뱉음을 당하고 무수한 채찍에 맞으며 십자가를 지고 예루살렘 거리를 저주와 조롱 속에 질질 끌려 가다가 골고다 언덕위십자가에 매달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문 안이 아니라 광야 같은 성문 밖에 골고다로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의 죄와 저주와 고통과 재앙과 지옥의 심판을 다 짊어지시고 결국 십자가에 매달리셔 피와 물을 다 흘리시니 ‘내가 목마르다’ 하시며 가장 고통스런 갈증으로 결국 우리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죄에서 용서와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 주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올 2013년의 모든 재앙과 저주와 심판 그리고 액이 다 주님이 담당하시고 우리에게 용서와 축복과 승리를 주시는 것을 믿고 한 해를 시작합시다.
죄는 인간들이 지었는데, 죄 값은 양과 염소가 대신 받고 죽은 것처럼 죄는 내가 지었는데 죄의 대가는 예수님이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의 법정에 끌려가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는데 얼마나 고민하고 슬퍼하셨던지 “땀방울이 피 방울처럼 되었다”고 했으며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사셀 양이십니다. 무인지경으로 보내졌다는 것은 바로 여기 죽음의 골고다 언덕으로 보내진 것을 뜻합니다. 피와 물이 흐르고 흘러서 목이 타서 절규하십니다. 누구의 손에 의해 그렇게 되었는가? 대제사장의 무리들과 로마 군병들이 합작해서 예수님을 죽음의 골고다 골짜기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심판과 재앙과 저주, 심판까지 다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셨습니다. 누구라도 그 예수님을 믿으면 무조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속죄의 진리를 가지고 올 해에 여러분들은 믿음으로 승리하시고 진리가 주는 자유과 확신으로 당당하게 올해를 시작합시다. 그리고 이 진리를 열심히 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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