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선 천광교회 권사
전국권사회 전도왕
전국여전도회 전도왕

 “나에게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가 있었구나”

저희 친정집이 살아왔던 모습을 잠깐 소개 하겠습니다. 할머니는 무당이셨고 어머니는 장독대에 정안수를 떠놓고‘비나이다’를 외치며 기도하시는데 그 추은 동지섣달에도 찬물로 목욕제배 하며 정성을
드리는 아주 불심이 강한 집안이었습니다. 또한 할머니께서는 충청도 계룡산에 절을 지어 그곳에서 사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하였고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할머니는 절이 있는 산에 계시다가 내려와 작은 집으로, 고모네로, 이집 저집 두루 다니다가 산으로 올라가곤 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저는 할머니께서 산에서 내려오셨다는 소식만 들리면 너무 좋아 기뻐 뛰며 뵈러 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이집 저집 두루 다니시나 산으로 올라가시곤 하시면서도 저희 집엔
한 번도 오시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 날도 할머니께서 내려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할머니를 뵈려고 친정집에 가 할머니 우리 집에 가자 왜 우리 집엔 한 번도 오지 않는 것인데 둘째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쫑알대면서
재촉했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모시고 제가 지은 따뜻한 밥 한 번 지어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할머니는 자기도 가고 싶지만 제 앞에 서면 눌린다 하시는 거였어요. 나는 그 말의 뜻을 모른 체 삐쳐서 오기 싫으면 그냥 오기 싫다고 하지 무엇이 눌린다고 하는 거야 생각을 했고, 그 다음부터 할머니께서 내려오셨다고 해도 친정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시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루는 잠자리에 들면서 성경책을 좀 읽다가 자야지 하고 성경책을 무심코 폈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요한복음 1장 12절 말씀“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저는 침대에 누워 성경책을 읽다가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나 앉아 나도 모르게 손을 가슴에 대며 나오는 말이 나에게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가 있었구나, 그래서 무당이셨던 할머니께서 내 앞에 서면 눌린다고 하셨구나.. 그때서야 할머니의 말씀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지요.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박재선 파이팅! 그때부터 저는 마음에 조급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 안에서
가장 악독한 죄악을 범하고 있는 내 친정 부모 형제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작정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무시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사랑 뿐 아
니라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받고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던 딸이 복음의 나팔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간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에 있는 저주는 다 퍼 붓고 세상의 악이라고 하는 것은 다 쓰며 말을 만들어 형제들끼리 이간질을 시켜 외로움에 치를 떨게도 만들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백일불공을 드려 아버지는 나았는데 이것이 무슨 짓을 하느냐면서 머리채를 잡아 흔들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저희 친정가족, 친지들 중에 예수 믿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작은엄마, 친정엄마도 무당이셨고 고모는 새벽에 일어나면 108배를 드려야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믿음의 형제가 있어 같이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서 개척해 가려고 하니 정말로 많이 울곤 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땡깡도 부리며, 소리 지르기도 하였지요. 하나님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왜 나만 이 이을 하게 되느냐고 그랬다가 잘못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테니 하나님이 내일 좀 해달라고 사정도 하고 저는 길을 다니면서 울기도 하고 중얼거리며 소리지리기도 하여‘미친 여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혜를 주셨는데 나의 삶의 모습으로 함께 해야겠다는 지혜를 주셔서 친정에 애경사가 있는 날 새벽부터 가서 파출부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때로는 밥을 못 먹게 내 밥그릇을 빼앗아 폭삭 엎기도 하고, 너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등 떠밀기도 했으나 그래도 묵묵히 일을 했습니다. 집안에 애경사가 있어서 저집이 5만원을 하면 저는 10만원을 하고, 10만원을 하면 저는 50만원을 하며 복음의 나팔이 되었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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