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와 예언종교의 일반적인 특성 비교 연구 (3)

신비주의와 예언종교의 일반적인 특성 비교 연구 (3)신비적 사랑은 지고한 존재 갈구

기독교헤럴드
승인 2009.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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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적 사랑은 지고한 존재 갈구

에크하르트의 이런 언급은 그러한 서술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나는 모든 사랑에 앞서서 격리와 은둔을 위해 기도합니다.”
신비적인 사랑은 가장 지고한 존재를 강력히 추구한다. 그러나 그 사랑은 지고한 존재 자체는 아니다. 그 사랑은 고상한 목표를 향한 운동이다. 그러나 그사랑은 그 목표 자체가 아니다. 신비적 사랑은 엑스타시 속에서 완전해진다. 신비적 사랑은‘엑스타시의 어머니’라고
디오니소스는 언급하였다. 차갑고 비감정적인 신비주의조차도 엑스타시와 유사한 것, 즉 니르바나를 인식한다. 엑스타시와 니르바나는 언표 될 수 없는 신비한 비밀이다. 심리학적 언어로 이 둘은 영혼의 비범(非凡:認知할 수 없는)한 상태를 함의한다. 곧 이 개념은 평범한
의식적 삶의 완전한 중지를 가정한다. 이 둘은 합일의 경험, 고상하고 순수한 경험, 정상적인 삶의 상황 가운데 놓인 영혼이 겪을 수 없는 축복의 상태를 함의한다. 이러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 대척점이 있는 위치에 놓여있다. 엑스타시가 끓는 점(물의 경우
100도)이라면, 니르바나는 어는 점(물의 경우 0도)이다. 전자는 긍정적인 극치(절정)를 누린다면 후자는 부정적인 극치이다. 전자는 무한한 충만 이라면 후자는 무한한 비움이다. 전자가 감정의 최고도라면 후자는 감정의 완전한 소멸이다. 전자에게 있어서 정상적인 감정으
로 인한 삶의 억눌림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인 역사와 특성이 유지되고 있다. 엑스타시는 정상적인 감정의 경험을 공유한다. 그 요소는 자발성(무의식성), 수동성, 우연성, 비인격성, 간결성, 영속성 등이다.
엑스타시는‘seized’,‘ overmastered’(압도된), ’submerged’,‘ swallowed up’(가려진 혹은 사라진), ‘possessed’, ‘filled full’등으로 그림 그려진다. 그런데 니르바나는 감정의 완전한 소멸, 깊은 정적의 지속적이고 영구한 상태, 완전한 고독, 흥분과 황홀(도취)과 격정이 없는 축복된 상태, 소유된 상태가 아니라 자기 흡수된 상태를 함의한다.
엑스타시와 니르바나의 특징은 강박적인 완고함과 완전한 마비이며, 이는 인간 육체의 영적 작용에 의한 공중부양을 수반하기도 한다. 플로티누스가 가장 잘 설명한대로, 엑스타시는 무제한적 합일과 단순화이고 순수한 나를 경험하는 것이다. 엑스타시 가운데 일자(the
unity)는 타자(the otherness)를 삼켜 버린다. 그 자신을 응시하고 그 자신의 자아를 본다. 그 자신의 실체(본질)를 음미한다. 이러한 발가벗겨진, 추상적이며 텅 빈 나는 모든 구체적인 내용들이 제거될 그 때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 때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나
가 아니라, 낯선 나(foreign I)로 경험된다. 플로티누스에 의하면, 그는 이 때 다른 자아가 되며, 이미 그 자신이 아니게 된다. 도가사상에 의하면, 그는 그 자신속에서 그의 벌거벗은 마음을 보게 되며, 이 마음은 그 자신의 마음이 아니다. 순수한 그 나는 종교적 가치를 경험하
게 되며, 이 나는‘the holy’즉 ’聖‘의 특징을 옷입게 된다. 그것은 엑스타시적으로 변하게 되고, 루돌프 오토는 이를 ’numinous’(누미노제:초자연적 혹은 신령 적 , 신비적 )라 했으며 , 이를 ‘fascinosum’(홀린 상태 혹은 감응)과 연계시켰다. 이 ’聖‘의 경험(주로 축복에 대한 언급)은 엑스타시의 주된 내용으로 기울어졌다. 곧 엑스타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축복, 압도적인 행복, 영원한 축복, 불사적인 기쁨 등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聖的엑스타시 표현은 평범한 가치 경험과 대비해서 전적으로 그 자신과 무관하며, 그 자신에 대해 닫혀 있다. 말하자면, 가치의 객관적인 매개(나 그 자체)로서 주체와 대비되는 나이다. 이는 또한 영혼의 평범한 삶을 지배하는 객체인 동시에 순수
한 나의 경험 가운데서 용해되는 객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