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맞이했다. 감사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절기와 우리의 삶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의 삶이 진정 감사하는 삶이 되고, 삶으로 감사와 영광을 돌리려면 우리의 삶은 빛된 삶이여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말세에 그리스도인들이 밤과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데살로니가 교회가 처했던 당시 상황은 오늘 우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 ’ 세상은 다 그렇게 해도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어둠에 파묻혀 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면서 밤에 빠져 살면 안 된다고 하는 강력한 도전이다. 밤에 자고 밤에 취하고, 즉 자고 취함이 똑같다. 밤에 속하고 밤에 깊이 빠진 사람은 시대의 분별력이 희미하고 자기 형편을 인식하는 인식능력이 떨어져 정신없이 허우적거리며 사는 사람이다.
엄격하게 경고하는 말씀이 나온다. ‘낮에 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충고인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교회를 드나들면서도 잘못살고 있는 이들이 많았기에 바울이 복음을 다시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늘의 시대는 영적으로 밤과 같은 시대이다. 사람들은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과 쾌락에 빠져 있다. 그저 조금 만 힘이 있어도 그 힘을 쓰고자 죄를 저지르고 자신의 생명과 양심이 썩어가는 것도 모르고 힘을 사용하고 있다. 돈을 가지고 밝고 의미 있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사용하지 못하고 술 취하고 방탕하고 더럽게 사는 데에 온갖 재주를 다 부리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낮에 와 같이 단정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정체성이 불분명하게 살아가서는 안 된다. 남 안 가진 것 가졌다고 자만하고 만족하며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면 안 된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교회를 살리는 것이 무엇인가? 돈이나 명예나 권력인가요?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철학자 쇼팬하우어가 말하기를 “인간은 역사를 쓸 줄만 알지 써놓은 것을 배울 줄 모른다.”고 했다. 본문의 말씀처럼 자고 취하고 하는 것은 밤에 속한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변명한다. 세상이 다 그런데 난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까지도 세상과 타협하고 자신을 숨기면서 부끄럽게 살아가고 죄를 짓고 악을 행하는 데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밤이 아무리 깊어도 변명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의 양심이 되고 이 시대의 등불이 되고 이 시대의 예수의 화신이 되어 소금이 짠맛을 내듯이 예수의 냄새를 풍겨야 한다.
성경은 밤이 깊어 자고 취하고가 반복되는 세상일지라도 낮처럼 살라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습관적으로 신앙을 이어가고 역사가 오래된 교회일수록 복음이 죽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교회일수록 복음의 메시지가 너무나 힘을 잃어버린 것을 우리가 본다. 십자가 앞에서 깨어져야 할 사람이 교회 안에 있고 하나님의 사랑 앞에 그 굳어버리고 교만한 마음이 녹아져야 할 사람이 교회 안에 있고 예수의 이름 앞에 자기 자신이 완전히 산산 조각이 나는 은혜를 받아야 할 사람이 교회 안에 있다.
악과 타락의 세계가 정신없이 우리를 유혹해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낮 시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사실 세상은 언제나 밤이다. 언제나 어느 세대나 밤이었다. 그러나 밤이 있어도 그리스도인은 낮에 속한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밤에 자고 취해도 그리스도인은 낮에 속한 사람으로서 그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 몇 주 전 강남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일어나 한 남성이 칼을 가지고 난동을 부리면서 결국 한 여성을 살해했다. 기사를 보니까 어이없는 죽음이라고 했다. 새벽2시까지 술을 마시고 시비를 걸고 자식을 둔 어른들이 칼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살인한 것이 어이없는 짓인가?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밤이 깊어가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밤에 취하고 밤에 빠진 사람들 속에서도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바로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감사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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