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유지재단의 미숙한 행정에서 비롯된 세금폭탄은 전적으로 유지재단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다. 총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유지재단 이사회는 총회비가 아니라 유지재단 이사들의 자비로 변호사 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이일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총회장의 이사장 겸직을 반대하고 법가지고 장난쳐서 이사회의 권리를 주장한 G 이사장과 이사들은 이제 거기에 걸맞은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할 때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도 외유성 선교여행과 선심성 비용지급을 관례대로 한다면 교단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총회 임원회와 본부 직원들 또한 청심세신(淸心洗身), 심기일전하여 총회장을 중심으로 신속정확한 행정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총회임원들은 총회장과 맞서려 하지 말고 총회장의 정책과 비전에 발맞추어 입이 되고 발이 되어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회의 때마다 총회장에 맞서는 임원이 있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소문이길 바란다.
총회본부 직원들은 교단인들에게 홍보성 문자만 날릴 게 아니라 이런 어려운 시절에 BCM 교육의 강사 비를 사절하고 성심껏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섬기는 본을 보여야 한다. 총회본부 직원들이 본부의 월급 외에 지방회와 개교회로부터 사례를 받는 것은 한시적으로 사양할 필요가 있다.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단도 공식적인 조직보다 비공식적인 조직이 훨씬 더 파급력이 강하고 결속력이 강력하다. 우 총무의 불복사태는 우리 교단 안에 아직도 강력한 사조직과 특권층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70년대 동기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거기에서 비공식적인 교단의 대소사가 논의가 되며 중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73학번 S 목사를 비롯한 몇몇은 모이지도 않은 동기회의 이름을 도용하여 아무렇게나 성명서를 발표했다. 72학번인 총회장의 기수는 배제하고 자기가 대장(?)이 되어 교단을 한 번 휘둘러보겠다는 이런 도발적인 행위가 버젓이 신문지면에 광고로 실려도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은 S 목사보다 우리교단이 뭔가 비정상적이고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최소한 교단 언론으로 자청하면 이런 성명서 같은 것은 사실여부와 책임에 대해서 분명한 검증작업이 있어야 했다. 정상적인 의사소통과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있는 교단이라면 이런 명의도용에 대해서는 엄청난 반발이 일어나야 함에도 조용한 것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아직도 교단 위에 옥상 옥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결섬김마당 이란 단체를 발족시킨다고 일부 부교역자들을 동원하여 자리를 채우고 그것을 선전하기 위하여 방송국 기자들과 신문사 기자들을 불러서 사조직의 모임을 선전하는 그 자리가 도대체 섬김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정말 섬김의 정신이 있다면 주님의 말씀대로 조용히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옳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교단의 이런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교단을 법정다툼으로 끌고 간 우 총무는 이제 할 말이 없어야 한다.
이제는 우 총무 사태도 끝나고 교단의 개혁과 부흥발전에 또다시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교단에 할 일이 많다는 것은 교단에 일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교단에는 자기 이름 석 자도 제대로 낼 용기가 없어 익명성의 장막 뒤에 숨어 대장 노릇 하려는 권력의 노예들만 득실거린다. 오늘 교단에 필요한 것은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이다. 총회장은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일감을 주어 신바람 나게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지방회장들과 임원들은 작은 교회와 후배들을 격려하고 목회에 전념하도록 엄히 지도하고 돌봐야 한다. 아직 목회 경험이 부족한 젊은 목회자들은 총회 대의원 투표권 하나 가지고 기분과 감정에 따라 투표하여 선배들을 물 먹이는 행동을 멈추고 교단의 현실을 똑똑히 목도하고 교단의 현실에 갖은 책임과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교단에는 너무나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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