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이영식 목사, 이하 한성연)는 지난 10월 18일, 팔래스호텔에서 신학 교육·해외선교·국내선교·사회복지·부흥·평신도·홍보출판분과 등 8개 분과수련회를 갖고 신앙 체계가 같은 3개 교단의 정책을 내 놓았다.
이로써 3개 교단이 한 교단으로 가는 길을 밝게 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사가 열린 적이 있다. 지난 9월 1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장로교 중 교단 소속 교회 숫자가 1천개가 넘는 27개 장로교단이 모여 ‘세상의 빛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백년’이라는 주제로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한 교단, 다 체제’로 교단 통합을 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즉 ‘하나 된 장로교회’를 선포한 것이다.
이날 한국장로교회 새 100년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분열된 교회가 한 몸을 이루기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라는 한 교단 다 체제 출범을 선(先) 선포 후(後) 조직하겠다.”며 “예장 연합총회의 헌법을 각 교단 총회에 상정하고, 이를 수락한 총회는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성연도 단지 연합체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선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고 교단 통합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사실 교단 통합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기성과 예성이 하나가 되려고, 한성연을 조직해 각 기관의 연합 행사와 교회학교 교재 공동 보급 등의 노력을 했다.
그런데 신학교 경영권과 교단 본부 운영권, 그리고 유지재단 관리 등 기득권을 가진 상태에서는 양보가 쉽지 않았다.
교단 내 사단 급 사조직을 결성해 신학교와 교단 본부, 그리고 유지재단 등에서 권력을 쥐고 놓기 싫어 하는 세력이 있는 한 성결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요원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3개 교단의 교권주의자들이 기득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
또한 3년 전, 한성연 창립 공동선언문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선언문에서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선도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과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대전제를 기반으로 6개 항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6개 항은 ‘이 땅에서 성결성을 수호하고 선포하는 성결로 하나된 형제교단’임과 ‘복음주의 신학과 전도(선교) 중심적 교회의 사명에 동의’, 그리고 ‘성결의 은혜는 성령의 충만이며 온전한 회복, 근본적인 삶의 변화임을 고백’했다.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다음 세대와 통일한국을 준비’할 것과 ‘여러 방면에 있어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할 것,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 종식과 새로운 기운 진작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이 창립 선언의 정신을 지켜 나가야 한다.
추후 3개 교단이 서로 간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3개 교단 임원 교회 간의 강단 교류와 한성연 임원 및 분과 수련회의 활성화, 그리고 교회학교 공과 공동 발간과 교사 및 학생 연합 수련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기성이 주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제107년차 부총회장이면서 제108년차 총회장이 되는 인물이 한성연 회장을 맡게 돼 기성이 성결교회 통합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제 조건은 교단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 세력이어서는 안 된다. 기득권자가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107년차 부총회장은 사단급 정치 조직에 휘말리지 않고, 순수하게 복음을 전했던 인물이 돼야 한다.
이제 눈길이 한국성결교회 주일인 3월 첫 주일로 모아지고 있다. '성결인의 날'인 이 날 ‘한 교단, 다 체제’를 위한 기도를 하도록 공동 포스터와 공동 설교문을 작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규모 연합 행사를 개최해 ‘한 교단, 다 체제’ 공포 후 교단 통합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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