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말씀은 선지학교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선지학교를 넓히자고 건의한 것이 허락이 되었습니다. 당시 선지학교는 벧엘, 길갈, 여리고 등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왕하 2: 1-5) 엘리사는 이 여러 선지학교에 순회하면서 생도들을 가르치며 격려했습니다. 지금이나 그 때나 스승의 가르침을 전수하거나(왕하 2: 8, 14) 스승의 영감과 능력을 받아(왕하 2:15) 소정의 자격과 요건을 갖추어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수도원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였습니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공동의 식사(왕하 4: 38- 44)를 나누며 진리를 배우고 영적으로 성숙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요청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 공동체가 기거하기에는 몹시 좁습니다. 요단으로 옮겨가서 거기의 재목들을 구해다가 그곳에 우리의 거처를 다시 넓혀 세우시지요”(1,2절)
엘리사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요단에다가 널따란 선지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본래 이들이 길갈, 아니면 여리고에 거처하고 있었는데 요단을 선택한 것은 거기에는 사자가 나올 만큼 웅장한 숲이 있었습니다.(렘 49:19, 50: 44) 또한 요단 숲 동편에는 요단강이 흐르고 있어 선지학교로서의 환경은 그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백성들을 이끌고 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진입한(수 3:17) 곳이었기 때문에 산 교육장으로서도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생도들은 거목들을 도끼로 찍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부푼 꿈과 기쁨을 안고 나무를 베다가 한 사람이 도끼날을 물속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는 몇 가지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교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1. 빈 자루만 들고 있는 사람
선지자의 생도는 일하는 중에 도끼날을 물속에 빠뜨렸습니다. 도끼날을 물속에 빠뜨리고 손에 자루만 쥐고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잃어버리고, 성령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직분에 형해(形骸)만 가지고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불순종으로, 하나님과의 교통을 게을리 하고, 세상을 사모하여 도끼날을 잃으면서 자루만으로 나무를 베려는 수고는 헛된 노력일 뿐입니다.

2. 빈 자루만 들고 울부짖는 사람
출애굽기 22:14에 이웃에게 빌려 온 것을 상하게 하거나 잃어버리면 그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생도에게는 그럴만한 형편이 안 되니 얼마나 암담했겠습니까?
“가난은 수치가 아니라 쓰라린 것”이라는 독일 격언이 있지만 가난은 두 가지 모두 느끼도록 만듭니다. 도끼날은 예수의 모형입니다. 믿음의 모형입니다. 도끼날은 성령이 주시는 능력의 모형입니다. 오늘 자신의 모습이 도끼날을(예수를, 성령의 능력을, 믿음을) 잃어버리고 자루만(종교만) 잡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까?(마태 15: 8)

3. 잃은 도끼를 찾은 사람
제임스 F 클라크는 “인간의 모든 힘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왜 도끼가 떨어졌는지 그 잃은 도끼를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계 2: 5)
“떠오르다”는 히브리어로 “야체프”는 “넘쳐 흐르다” “수영하다”는 뜻의 동사인 “추프”의 히피형(HIBPI ／사역형 능동)으로서 쇠도끼를 물위에 떠오르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신 11:4)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의 현세적인 필요까지도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고기의 입에서 금화를 꺼낸 이적(마 17: 27), 오병이어의 이적(눅 9: 12-17)을 보아서도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이 편에서 저 편으로 건널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법궤를 제사장들이 메고 요단강 물에 발을 내 딛을 때 흐르던 요단강 물이 기둥같이 멈추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법궤를 바라보고, 법궤를 쫓아서 건넜습니다. 그들은 아무 일도, 공로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는 문제덩어리도, 이 땅에서 저 천국으로도 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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