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선 권사/ 천광교회

할렐루야!

우리 안에 살아계셔서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제가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권세를 부끄럽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불교가 아주 강한 집안에서 하나님이 누구인지,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른 채 불도 교육만을 받고 자랐습니다. 매사에 소극적이었으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고, 좋은 것도 없고 목적도 없이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남편과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5개월이 되던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시댁에 가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도 놀래는 사람이 없이, 큰형님이 또 그랬어 라는 짧은 말 한마디 여운만 남기고 자리에서 나가 버렸습니다.

“또” 라는 말이 내 생각을 억눌렀고, 불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물었더니 “애기 때 누나가 업고 놀다가 아기를 떨어 뜨렸는데 큰 못이 아기머리를 찔렀고, 뇌를 다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공부하고 머리를 쓰게 되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들이 생기게 되어, 종합병원에서 뇌수술까지 받게 되었지만 완치가 되지 않았어” 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 말에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쓰러지면 어떻게 되나, 쓰러졌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 경황이 없던 저는 시댁식구들이 교회를 나가는 것을 보았고, 생각하기를 이 집으로 시집을 왔으면 이 사람들이 나가는 교회를 나가야 되나?

그리고는 혼자 “나는 하나님을 모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계신다는 확신을 주세요”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러기를 4주쯤 지난 어느 날 친구가 결혼을 하고 집들이를 한다고 부부 동반하여 초대를 했습니다. 초대받은 우리 부부는 다른 이들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는데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 1시 20분쯤 되었을 때 남편은 온몸이 불덩이가 된 듯 열이 심하게 나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벗겨보니 손바닥만한 두드러기가 몸 전체를 뒤덮었고 눈동자도 빨강색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심한 고통 때문인지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약국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사람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그 새벽에 약국 문을 열어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전에 쓰러졌던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며 죽을까 두려워서 펑펑 울다가 그 순간 스쳐가는 생각이 얼마 전에 나는 하나님을 모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확신을 주세요 하며 중얼거렸던 말이 생각나서 급하게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시댁의 사람들이 눈을 감고 무어라 한참 말하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기도했던 방법이 떠올랐어요. 남편의 옷을 홀딱 벗겨 엎드려 눕히고 엉덩이에다 손을 대고 눈을 감으며 기도할 줄도 할 말도 없어 저는 이렇게 기도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다면 이 시간에 증거를 보여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생각엔 3, 40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눈을 떴을 때는 남편의 고열도 두드러기 증세도 온대 간대 없이 너무 편안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겼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마음이 편안하면서 그 기쁜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 남편의 머리에 있는 병을 치료해 달라고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 형제도 세상 의사도 내 남편을 고쳐주지 못했다면 하나님께서 고쳐주세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여지는 일꾼으로 세워주세요.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남편은 깨끗하게 치유함을 받아 건강한 몸으로 천광교회에서 장로로 봉사하며,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고 성도들에게 덕을 세워 가기 위해 무릎으로 기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시댁식구들도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었지요.

다음 호엔 친정식구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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