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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빈곤으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해야개별 교회에서 섬기는 것은 한계… 정부도 적극 지원 필요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2.08.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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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날씨는 유별나다. 짧은 장마가 끝난 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길게 이어지더니 폭염이 끝나자마자 국지성 폭우와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날씨로 인한 고통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특히나 노숙자나 독거노인 또는 쪽방 거주자 등 경제적·사회적으로 소외된 취약계층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수년째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취약계층이 더욱 확산되었고 그들이 경험하는 고통의 수위 또한 높아져 교회와 정부의 보살핌이 더욱더 요청된다.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섬기는 사역자들은 교회가 혹서기 또는 물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교회를 개방할 것을 제안한다. 취약계층에게 무더위를 피할 쉼터를 제공하고 빨래와 샤워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 창신동 등대교회(김양옥 목사)는 이번 혹서기에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을 위해 교회를 개방했다. 교회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여 누구든지 들어와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샤워와 세탁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구리시의 밀알교회(이석형 목사)는 수년전부터 폭우로 인해 지하층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물 피해가 있는 경우 수재민들에게 교회를 개방해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음식물과 잠자리 등으로 그들을 도와 지역에서 많은 칭찬을 받아오고 있다.

개별 교회에서 섬기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청되고 있기도 하다. 개별교회에서 정부의 역할을 대신해 취약계층을 섬기고 돌봄에 있어 정부차원에서 예산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교회에서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노숙자 쉼터’ 등 사회적 시설을 설치·운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법적 필요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숙인 지원 시설은 시설운영의 영속성과 지원금 회수를 위해 ‘자가 교회’에만 시설 허가를 내주고 있어 많은 뜻있는 교회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이러한 법적·제도적 엄격함으로 영세한 교회가 취약계층을 돌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 전기세 난방비를 지원하면 좀 더 많은 교회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고 영세교회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는 관계법령을 개정해 더욱 많은 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부천에서 수 십 년간 노인복지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서재희 목사(성지교회)는 “가족 없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이 폭염과 강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사회와 교회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교회들이 혹서기 혹한기 때만이라도 교회를 개방해 이들을 섬긴다면 전기세가 아까워 선풍기를 돌리지 못하고 여름을 나는 사람들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선한 교회의 섬김에 정부에서도 법령을 정비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11명을 넘어서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해마다 반복되는 한파와 수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교회가 이들에게 교회를 개방하고 그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한다면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예수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 칭찬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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