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탄(Satan)
히브리어로 사탄이란 말은 70인역 성경에서는 헬라어로 디아볼로스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신약에서는 디아볼로스나 히브리어를 음역한 Satans가 근본적으로 같은 의미로 둘 다 똑같이 쓰이고 있다. 히브리어로 사탄이라는 말은 ‘대적하다, 반대하다’를 의미하는 말로부터 나와 ‘대적하는 자, 반대자’라는 뜻을 갖는다(욥 1:9-12, 2:4-6). 성경에서 52회 정도 마귀를 지칭할 때 사용하고 있다. 마귀가 하나님께 대하여 스스로 대적하는 자가 됨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기도 한다(슥 3:1, 살전 2:18).
구약에서는 주로 사탄이란 말이 사용된다. 하나님의 계시가 완전히 드러나고 예수님의 구속사역이 완성되는 신약에서는 사탄의 대적 행위가 전면에 드러나지만, 계시의 발전 단계에 있어 계시의 빛이 침침한 구약에서는 사탄의 대적 행위가 주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주변 세력과 각종 우상숭배에 영향을 끼치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3. 이 세상(세대)의 신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3-4). 여기에서 명시된 대로 “이 세상(세대)을 지배하고 있는 신”이라고 지칭하는 사탄이 이 세상(세대)을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정관사를 사용하여 ”그 신“이라고 했다.
위 구절에서 보여주듯 사탄은 신적인 존재로 초자연적인 능력과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얼마든지 사람의 마음을 혼미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전파된 복음이 사람의 심령 속에 자극을 일으키지 못하게 해서 회개하고 중생하지 못하도록 복음의 광채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세상 신인 마귀가 복음의 광채를 막는 방법은 종교 제도를 주관해서 사람들을 혼돈 시키고 있다. 그래서 광명의 신으로 가장하고 잘 조직된 체계의 교리를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 세상 신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뿌려진 복음의 씨를 빼앗아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복음의 내용과 비슷한 씨를 뿌려서 혼동시키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11:14-15에 보면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다른 복음, 다른 그리스도, 다른 영 등을 전한다고 했다. 정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약간 변질된 형태의 그리스도, 약간 변질된 형태의 성령, 약간 변질된 형태의 복음을 전파함으로 혼동작전을 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의 신은 잘못된 교리(딤전 4:1), 제사의식(고전 10:20) 및 예배(계 2:9)를 주관하는 모든 사이비 종교의 근원이다. 사탄은 힌두교, 모슬렘, 뉴에이지 운동, 기공훈련, 초월명상 등을 통해 이 세상의 사람들을 통제하며 불신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만들어 복음전파를 막고 있다고 하겠다.
사탄의 그 밖의 이름으로는 벨리알(고후 6:15), 뱀(계 12:9), 공중의 권세잡은 자(엡 2:2),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히 2:14), 이 세상 임금(요 12:31),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엡 6:12), 아볼루온(파괴자)(계 9:11), 루시퍼(계명성)(사 14:12), 악한 자(마 13:38), 시험하는 자(살전 3:5), 거짓의 아비(요 8:44), 속이는 자(계 12:9), 살인자(요 8:44), 원수(마 13:39), 용(계 12:3) 등이 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