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식당에 있는 세익스피어에게 사람들이 모여와서 정중히 인사를 하였다. 그 광경을 보던 청소부가 비를 든 채 한숨을 쉬었다. ‘여보시오. 당신은 왜 그렇게 땅이 꺼질듯 하게 한숨을 쉬는가?’ ‘나도 같은 남자인데 선생은 존경의 대상이 되고, 나는 온종일 마당만 쓸고 있으니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군요.’ ‘친구여 한탄하지 마시오. 그대는 지금 하나님이 지어 놓으신 이 세계의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하는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요. 만일 그대가 이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지어 놓으신 이 지구가 더러워지지 않겠소.’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그에게 일깨워 주었다고 한다. 의사가 되려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한다. 선서의 두 번째 문장을 보면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의 목숨을 돌보고 살리는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직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더 고귀한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 고귀한 일을 내게 맡겨 주신 것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항상 지니고 의사 직을 은사로 알아 사명을 다하겠다.’라는 뜻 이라고 한다.
첫째, 사람은 사명을 깨닫는 날이 있다.
사람마다 두 가지 생일이 있는데, 첫째는 생리학적 생일과 다음은 나의 존재의 이유와 생이 주어진 목적을 깨닫고 사명을 깨닫는 생일이라고 한다. 사람들 중에는 두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하고 사람다운 생을 출발도 못한 채 끝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모세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지나온 80년의 생의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바로의 궁전에서 40년, 광야에서 40년을 목자생활을 한 후에 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나의 일생은 나의 선택이 아니다. 내가 아버지 어머니를 선택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나게 해서 태어난 것이다. 나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주신 생을 살아갈 뿐이다.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해야만 되도록 은사라는 사명을 주신 것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 우리는 은혜를 맡은 청지기이다.
주인이 있으므로 자신이 있고 주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자가 청지기이다. 청지기에게는 주인이 맡겨 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사명이며 은사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맡기신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은혜요, '사랑하라' 하는 것은 바로 은사이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고 나를 구속하셨다. 그 사랑에 근거해서 우리는 그 결과로 서로 사랑해야하는 사명의 청지기이다.
셋째, 열심히 사랑하라고 하였다.
상담학자인 ‘크라잉 벨’의 웰빙(Well Being)이라는 책에 네 가지의 힘을 말하고 있다. ①‘파워 오버’(Power Over) 지배력! ②‘파워 어겐스트’(Power Against) 공격력! ③‘파워 포’(Power For) 베푸는 능력! ④‘파워 위드’(Power With) 협력하는 능력. 네 가지 힘 중에 ‘협력하는 힘’이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말로 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로 필요한 부분을 내가 채워주는 사랑,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힘을 말한다. 은혜를 맡은 청지기가 되어 원망 없이 서로 대접하고 서로 봉사하는 사랑을 해야 한다. 청지기가 된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하고 대접하고 서로 봉사해야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신 은사대로 정신 차려 기도하며 사랑하고, 원망 없이 대접하고, 서로 봉사하는 신실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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