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열공위에는 이미 수필 킴 영감이 원성 윤당주와 여러 장문들을 심어둔 터여서 도장찍는 것만 잘 하면 아무 문제가 없도록 사전조치를 다 취해놓은 상태였다. 거기에 교당의 전설적인 고수, 말로만 전해오던 원샷원킬 우장창 도사가 있지만 아무리 우장창 도사라도 개떼전법에서는 별 수 없을 거라는 것이 수필 킴의 지론이었다.
원샷원킬 우장창 도사의 내용증명 신공에 어떤 냄비장사는 벌금 200만냥을 물고, 냄비공장을 폐업처분하고 구루마에 폐품 주우러 다니고, 그를 뒤에서 조정했던 정읍의 전 일병은 그의 내용증명 신공을 피하려다 목이 돌아가서 항상 열두 시 5분전으로 약간 기우뚱하게 다닌다. 어디 그뿐인가? 천안의 권방장은 인사불성 제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어 이제 마지막 남은 여생을 필리핀에서 보내려고 했으나 그것도 이제는 틀려버려서 자칫하면 무료급식을 받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가련한 원샷원킬 희생자가 또 생기게 되었으니
“아 가련하다. 미쳐 피지도 못한 봉오리, 가을 서릿발에 먼지 되어 날라가는구나
강호고수 많다지만 가는 길은 다 똑같네  어즈버 지난세월 후회해서 무엇하리
내마지막 한마디 목숨위해 남긴다면  자나깨나 조심하세 내용증명 원샷원킬”
헌법열공당의 좌장 동승 유좌장은 수필 킴 영감이 시킨대로만 했다. 수필 영감은 좌장 동승 유좌장에게 딱 두 마디를 가르쳐줬다. '내가 너를 보내는 것이 목욕탕에 기름칠해서 보내는 것과 같이 아슬아슬하고 위태롭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가르쳐줄테니 너는 그것을 네 이마에 새기고 가슴에 타투로 박아 기억하도로 해라”  단 이것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번 만 써야한다. 알겠느냐'  동승은 자못 긴장한 낯빛으로 대답을 했다. 수필 킴은 온힘을 다해 외쳤다. “첫째, 퇴장 둘째, 무효” 이 두 마디가 널 살려줄 것이다!"
8월 스무여섯째 날 회의가 한 차례 연기되어 다시 모였을 때 이미 우장창 도사에게서는 푸른 비치 감돌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빛에 눌려서 눈도 뜨지 못할 지경이었다. 우장창 도사는 회의에서 이길 수 있는 신공을 불과 일주일 사이에 3개나 계발한 것이다. 이쯤 되면 수필 킴 영감이 지시한 대로 회의를 끌고 갈 수가 없을 터, 동승 유좌장은 민머리를 매만지작 거리면 한참을 조용히 생각했다.
우도사에게 대드는 대로 나가 떨어지는 장문들과 원성 윤당주의 비명소리가 귀를 때려도 동승 유좌장은 남원골에서 배운 집중력을 발휘해 서시히 내공을 모으기 시작했다. 한참 시간이 흘러 1대 5의 싸움에서 5가 무참히 무너져서 숨만 꼴딱꼴딱 쉬고 있을 때 섬광처럼 생각나는 한 단어 “퇴”자였다. 퇴 뭐였지? 퇴물? 퇴비? 퇴퇴? 퇴폐? 퇴청? 아닌데....  그때 우거사가 마지막 신공인 “문서법위반 보류장풍”을 날리려던 찰나, 동승은 그것을 보면서 아니 저것은 지난 주일날 본 그 무서운 문서법위반 보류 장풍? 갑자기 장 자가 떠오르는 것이다. 승동 유좌장은 0.0001 초 차이로 먼저 외쳤다. “퇴~~~ 장~~~”
모두가 마치 얼음덩이처럼 그대로 서있었다. 이미 게거품을 물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원성윤당주와 장문들은 겨우 우장창 도사의 공격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었다. 우장창 도사도 순간 당황한 것이 분명했다.이 퇴장 두 글자를 외치자 순간 우 도사는 장풍을 날리려던 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오직 하나의 비법을 생각해서 목표물을 향하여 정확히 날려야 하는것이 신공의 기본 이었다. 그런데 온 힘을 끌어올려 우도사가 장풍을 날리려던 찰나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두마디 ‘퇴장’에 그만 정신을 빼앗기고 만 것이다. “문서법위반 보류 장풍”신공은 그대로 힘을 잃고 사라졌으며, 대신에 우 도사는 마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경비원들에게 끌려서 진짜 퇴장하고 말았다. 우도사는 속으로 말했다.
“수필이 원수야! 수필이....”이제 남은 한 마디를 외칠 차레다. ‘원인무효!!!!!'   상황종료.
<다음호에 계속>
<성결네트워크 제공>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