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옷차림에 모자를 쓰고 예배를 드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예배 안내위원들이 모자를 벗고 예배를 드리도록 여러 번 부탁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거절했다. 목사 역시 내심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목사는 그 남자에게 예배에 참석한 것에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는 모자를 벗는 것이 교회의 예법에 어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사실 저는 3년 전부터 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안내자들과 목사님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쓰고 있는 이 모자 때문에 말입니다. 늘 바쁘게 지나가시기만 하시던 목사님과 직접 몇 마디 대화를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요."
주님의 베드로를 향한 관심은 ‘너는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느냐? 얼마나 많은 섬김과 봉사를 하였느냐? 십일조를 떼어먹었느냐 제대로 했느냐? 말씀대로 살았느냐 못 살았느냐? 물고기 잡아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우리가 대하는 성도들을 향한 관심은 무엇에 집중되어 있는가? 그의 외모인가. 지식인가. 배경인가? 예수님 가지셨던 관심이 우리의 관심이 되기를 바란다. 주님은 세 가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
첫째. 예수님의 관심은 사랑이셨다.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5절)물으셨다.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16절) 주님의 관심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셨다. 베드로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전13:8)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12:30-31) 영원한 것은 사랑 밖에 없다. 사랑의 기억은 영원히 남는다. 우리도 주님께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는 진실한 고백을 드리자.
둘째. 예수님의 관심은 양이셨다.
예수님의 관심은 양에 있으셨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내 어린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고 하셨다.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양이다. 죄와 사망의 길에서 구원받아야 할 양, 기르고 양육해야 할 양, 인도해야할 양이 있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도 모두 포함된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려고 오셨다.(눅19:10) 주님의 관심은 길 잃은 양 같은 죄인에게 있다. 예수님 재림하시기 전 구원의 문을 닫으시기 전까지 모든 길 잃은 양을 찾아내실 것이다. 목자들이여!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사역하는가? 목양일념(牧羊一念) 주님처럼 양에게만 관심을 두자.
셋째. 예수님의 관심은 제자 베드로이셨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 시몬이란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바꾸어 주셨다. 주님의 제자 베드로는 거듭난 신자의 대표이다. 주님의 관심은 거듭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 거듭난 사람만이 복음을 위해서 일할 사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지금도 거듭난 주의 백성들 가운데서 사명자를 뽑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신다. 주님은 세계 복음화와 이 민족과 한국 교회의 장래를 위하여 거듭난 당신에게 관심을 두고 계신다. 거듭난 성도들이여!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라.
결론: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사역하고 있는가? 주님의 관심은 오직 사랑이며 양이며 제자 베드로이셨다. 주님의 관심이 우리의 관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멘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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