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이재민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실 물입니다. 마실 물을 보내 주세요.’ 라고 한다. 물은 넘쳐 나는데 마실 물이 없다. 중국의 노자는 ‘물은 생명을 살리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고, 아래로 흐르는 겸손함이 있으므로 물을 본받는 것이 으뜸이라’하여 ‘상선약수(上善藥水)’라 했다. 참으로 물이 없으면 사람을 비롯한 동, 식물,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말라 죽는다. 이와 같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도 수분이 있어야 생명이 살고 교회가 부흥도 되고 믿음도 성장한다. 교회에는 다섯 가지 샘이 넘쳐야 한다.
첫째, 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이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였느니라.”(레17:11) “모든 물건이 피로서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 죄 값은 사망, 모든 인생은 죄인이다. 이 죄는 예수님의 흐르는 보혈로만 씻을 수 있다. 짐승의 피가 아닌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김을 받을 수 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에는 죄를 씻는 보혈의 강이 넘치고 있다.(행20:28)
둘째, 회개와 사랑의 눈물이다.
교회의 성장과 신자의 믿음은 사랑의 눈물로 자란다. 기도의 눈물이 교회를 부흥케 한다. 기도의 눈물이 있는 교회와 성도, 가정, 나라는 놀라운 변화와 축복이 있다. 기도를 통한 사랑의 눈물을 먹고 자란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회개의 눈물, 사랑의 눈물, 십자가 고난의 눈물,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56:8)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제하여 주실 것임이라.”(계7:17) 기도하면서 흘리는 눈물은 땅에 떨어져 흙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병 안에 담기는 것이다.
셋째, 기도와 봉사의 땀이다.
땀은 노력의 상징이며, 성공의 반석이며, 생산의 동력이다. 땀은 번영의 자양분이며 찬란한 역사를 분만하는 어머니이다. 교회에는 기도와 봉사의 땀이 흐르고 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왕하20:5) 땀을 흘릴 때는 힘들고 괴롭지만 흘리고 나면 사람을 살리는 묘약이 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넷째, 성령의 생수이다.
교회는 성령의 생수가 흘러넘치는 곳이다. 성령의 생수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서 나온다. 주님께 오는 자마다 받아 마시기만 하면 된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다 물로 나오라”(사55:1), “주께서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라”(시36:8),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요7:37-39)
다섯째, 겸손의 대야물이다.
이 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은 대야 물이다. 이것은 곧 겸손의 물이다. 어거스틴은 ‘기독교의 으뜸 되는 교훈은 겸손이다’라고 했다. 교회에는 겸손의 대야 물이 있어야 한다. 텃세가 없고, 왕따가 없고, 은따가 없는 누구의 발도 씻어 줄 수 있는 겸손의 대야 물을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대야의 물로 모두의 발을 씻어 주자. 겸손의 대야 물이 있으면 우리의 삶에 생명이 넘치고 교회는 부흥하며, 개인에게는 은혜가 넘치게 된다.
기도: 주여! 우리의 교회에 주님의 보혈과, 회개와 사랑의 눈물과, 기도와 봉사의 땀과, 성령의 생수와, 겸손의 대야물이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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