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커피 생산국 중에서도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다. 에티오피아는 나라 자체가 고도가 높고 자연환경이 커피 생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커피생산국으로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물이다.
커피는 각 나라마다 등급 분류의 방법이 다르다. 중미의 경우는 생산 지역  고도에 의해서 등급을 매기고, 다른 곳은 커피생두의 사이즈로 등급을 매긴다.
에티오피아의 경우는 ‘결점 두(defect bean)’로 커피의 등급을 분류한다. 결점 두라는 것은 커피 생두 중에 결함이 있는 콩으로 그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수확이나 가공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에티오피아의 커피 분류는 Grade 1이 가장 높고, Grade 2,3,4 이렇게 숫자가 높아질수록 등급이 낮다. 등급이 높을수록 결점두가 없이 깨끗한 커피이고 등급이 낮을수록 결점두가 많고 지저분하다.
이렇게 에티오피아가 결점 두로 등급을 구분하는 이유는 물 부족 국가이기 때문이다. 커피 생두를 수확하여 가공할 때 물로 세척하면 깨끗하게 처리를 할 수 있지만, 물이 없는 경우 햇볕에서 말린다. 사실 에티오피아는 사람이 마실 물도 없어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 좋은 커피 생두를 수확하여도 가공 할 물이 절대 부족하다. 물로 생두를 씻지 못하여 썩히는 경우가 많다. 커피 생두를 수확 후 1주일 안에 처리를 하지 못하면 썩어서 등급이 낮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며칠 전 폭우로 많은 지역이 침수 당하고 인명피해가 많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비가 안와서  더러운 물을 먹고 있으며, 커피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애를 태운다. 물 부족국가인 아프리카에 폭우가 쏟아지면 좋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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