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사건은 홍해를 건넌 후 첫 야영지 ‘마라’에서 일어났다. ‘마라’는 ‘쓰다’는 뜻이다. 물이 쓰게 되어 고통 받던 백성들은 모세를 심히 원망하였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모세의 기도로 쓴 물이 단물로 바뀌었다. 우리의 삶에도 쓴 물이 우리를 괴롭게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쓴 물이 단물로 바뀌는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

첫째, 기도를 방해하는 것들이 있었다.

⑴사막의 고통이다.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메마른 사막이며, 일교차가 심하고, 물이 없고, 맹수들이 있는 곳이다. 이 세상은 사막과 같다. 자연, 질병, 가난과 같은 환경의 고통이 기도를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통 중에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승리로 이끌어 주신다. ⑵원망이 기도를 가로막았다. 원망, 불평, 수군거림, 비아냥대는 것,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사람과의 관계도 깨뜨린다. 이런 것들을 제거하고 기도하면 쉽게 응답을 받는다. 원망의 마음을 몰아내고 감사로 채우고 기도하라.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약5:13)

둘째, 기도를 어떻게 드렸는가?

⑴부르짖는 기도를 드렸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더니’(25절) 이는 ‘소리 내어 간절히 기도한 것’을 가리킨다. 성경에는 소리 없는 침묵기도, 조용한 기도도 있으나, 부르짖는 기도가 더 많다. 모세의 부르짖는 기도가 응답 받았다. 소리 내어 부르짖는 간구의 기도를 드리고 찬송도 힘차게 부르고 성경도 소리 내어 읽자. ⑵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였다.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25절) 순종이 무엇인가? 하라는 대로하는 것이다. 모세는 내 방법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아멘 하는 것이 순종이다. 모세는 자신의 고집, 내 생각, 내 경험을 유보하고 명령대로 순종하였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믿고, 따르고, 순종하면, 응답도 하시고 길도 열어 주신다.

셋째, 어떤 응답을 받았는가?

⑴쓴 물이 단물로 바뀌었다. ‘물이 달아졌더라.’(25절) 하나님께서 쓴 물을 단물로 고쳐 주신 것이다. 쓴 인생, 쓴 가정, 쓴 실패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기도하면 고쳐 주신다. 마귀는 더 썩게 만들고 아예 쓸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썩은 물을 고치시는 하나님은 썩은 인생도 고치시며 다시 사는 생명으로 살려 내신다. ⑵하나님께 오는 자는 치료를 약속하셨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26절) ‘치료’는 히/‘라파‘=’온전하게 꿰매어 고치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고침 받는다.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신다. 성서학자인 ‘메튜헨리’와 ‘메이어’는 ‘모세가 베어서 썩은 오아시스에 던졌던 나무는 인간의 질병과 고통과 죄와 죽음을 고치고 해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놓여 있는 곳에는 쓴물이 변하여 단물 되는 역사가 나타난다. ⑶좋은 곳을 예비해 주셨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샘 열둘과 종려 칠십 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27절) ‘엘림’이란 ‘큰 나무’라는 뜻이다. 마라의 쓴물 다음에는 오아시스인 엘림의 축복이 믿음의 자녀들에게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결론: 마음이 쓴물이면 그 안에 십자가를 세우라. 생각이 쓴물이면 십자가를 통과한 거룩한 생각을 떠올려라. 환경이 쓴물이면 십자가를 붙들고 단물이 될 때까지 기도하라. 문제가 쓴물이면 십자가의 도를 따르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사람이 쓴물이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그 사람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라. 미래가 쓴물이면 십자가의 믿음으로 단물의 미래를 설계하라. 육체가 쓴물이면 십자가를 생각하며 ‘여호와 라파’의 믿음을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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