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카이 섬의 ‘다미엔’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부모와 함께 성전에서 열리는 공진회에 갔다. 거기에는 눈길을 끌만한 신기한 것들이 많이 진열 되어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그런 것들을 구경하느라고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어린 ‘다미엔’이 보이지 않자 부모들은 걱정하며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 한참 후에 성전 안에서 조용히 앉아 기도하고 있는 ‘다미엔’을 발견하고 부모님은 아주 놀랐다. ‘다미엔’은 떠들썩한 공진회보다도 오히려 조용한 성전을 더욱 좋아하였던 것이다. 구약의 성전과 신약의 교회당은 영적인 목적과 의미와 역할이 같다.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신자들이 성령에 의하여 결합된 공동체를 일컫는 말이다. 예수님이 마태복음에서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우겠다는 예언을 하셨고,(마16:18-19) 교회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신 후에 성령으로 교회가 세워졌다. 처음 시작된 교회는 성령 받은 성도들이 모여서 기쁨으로 찬송하며 예배하며 구제하고 교제하며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었다.

 

첫째, 주님의 몸으로 섬겨야 한다.

 

신약성경의 사도들의 기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것처럼 교회는 예수님의 몸 이다. 모든 지상의 교회는 동일한 주님의 몸이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요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 예수이시며 믿는 신자는 지체들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나 이웃이 섬기는 교회나 모두 주님의 몸이다. 교회는 주님이 피로 값 주고 사서 세우신 주님의 몸이다. 그러므로 타 교회라고 비평과 비방의 말을 하는 행위는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것과 같은 악행이다.

 

둘째, 항상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계신 곳이다.

 

“저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 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왕상9:3) 구약 시대에는 성전에, 신약 시대에는 교회에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계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전에 출입할 때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계심을 알고, 하나님 앞에 정중하게 뵈어야 한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우리 교회에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다.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고전4:17)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가르치는 곳이다. 주님은 공생애 중에 하신 일은 회당에서 가르치고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각 개인에게 고침을 주신 사역을 하셨다. 교회는 세상의 잡다한 일을 행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

 

넷째,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는 곳이다.

 

성령님이 임하여 계시지 않으면 교회는 집회장소 일뿐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성령이 인도하시고, 성령이 역사 하시고 운행하는 곳,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도가 교제하며, 그분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는 일을 하여야 한다. 교회는 주의 영,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는 곳이다.

 

다섯째,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곳이다.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인생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계획되어야 한다. 예배도 봉사도 구제도 나눔도 성도의 교제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그리스도 예수님을 영화롭게, 보혜사 성령님을 감사와 찬송으로 영화롭게 하는 곳이 교회이다.

 

기도:주여! 섬기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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