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에서 열린 제105년차 총회 회무 벽두부터 이틀 동안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문제는 단연 총회 감사 보고 및 유지재단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원 목사, 이하 특위)의 유지재단 조사 결과 보고서에 관한 것이었다.

 

이때, 유지재단 이사장 김차열 목사와 특위 위원장 안상원 목사의 설전은 한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보고 시간에 안 목사는 “유지재단 이사장했던 사람이 감사를 맡아 문제점이 있다.”며 “촉탁 실장이 단독으로 주식에 투자했고, 펀드 손실액이 5억원 이상 발생했으며, 해외여행과 전별금 등 낭비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문 시간에 김명기 목사(팔복교회)가 “유지재단 촉탁 실장 월급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안 목사는 “53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이때 대의원들은 짐짓 놀란 표정이었다. 각종 수당을 합치면 임시직이 어마 어마한 월급을 받아 가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지재단 감사는 보고 시간에 보고서 317쪽을 특위와 정반대로 낭독했다. 유지재단 감사는 “규정대로 잘 정리 및 보존 됐다.”고 해 좌중이 웅성 웅성 댔다.

 

이러한 모습은 어제 오늘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 지적이 일고 있다. 예컨대, 총회 임원회가 유지재단 이사회에 촉탁 실장 해촉 및 특위 조사 응답을 달라고 해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총회 감사 김정봉 목사는 총괄 보고에서 “총회 산하의 각 부서 및 이사회가 총회장이 지시한 것에 대하여 이행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총회장이 유지재단 이사장을 겸직해 교계적으로나 대 사회적으로 교단의 대표자가 통일될 수 있도록 법적인 검토와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촉탁 실장 문제에 대해서 “전 유지재단 실장의 정년 이후 촉탁 근무는 헌법연구위원회의 유권해석상에도 ‘불법’이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무케 하는 것에 대해 시정하여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총회 직원들이 한 부서에 너무 오래 근무함으로 올 수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순환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을 연구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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