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경 평양 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노인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교회에 나왔다. 열심히 전도하여 며느리도 교회로 인도했고 두 아들도 믿게 만들었다. 노인은 세례를 받고자 했다. 그 때에는 세례 문답 규정이 까다로웠다. 선교사는 노인에게 십계명과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울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노인은 이것도 힘이 들었다. 문답하는 날 잊어버리고 외우지를 못했다. 그 후 노인의 세례는 2년이나 지연되었다. 3년째 되던 해 세례 문답하러 온 노인에게 선교사는 사도신경을 외워 보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인은 "목사님, 갓난아이가 주기도문, 십계명을 아오? 유아 세례 주듯이 나를 어린아이로 여기고 세례를 주십시오."하였다. 자신을 어린아이로 여기고 세례를 베풀어 달라는 노인의 믿음을 보고 선교사는 두 말없이 세례를 베풀었다고 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 (마19:14)

첫째, 예수님은 누가 큰 자라고 하셨나?

제자들은 자기들 중에 큰 자를 가리려 했다. 주님께 여쭈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절) 제자들의 관심은 누가 더 서열이 높은가? 누가 더 대접을 받아야 하나?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 이것은 모든 인간들의 공통된 관심사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신 예수님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2-4절)라고 말씀하셨다. 천국에는 서열도 계급도 없다. 천국은 작은 자가 소중히 대접받는 곳이다.

둘째, 어린 아이를 영접해야 한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5절) 주의 이름으로 영접하라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 내 아이는 하나님이 보내신 아이니까, 내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하늘의 천사이니까, 나를 믿고 내 가정에 맡긴 존재이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처럼 대하고 양육하면 주님과 같은 상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얼마나 귀한 말씀인가. 내게 주신 자녀는 축복이다. 험악한 인생을 살아갈 때에 내가 쓰러지지 아니하도록, 넘어지지 아니하도록, 지치지 아니하도록, 천사를 보내주었는데 그들이 내 자녀라는 것이다.

셋째, 실족하게 하면 안 된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6절) 소자는 어린 아이이며, 약자를 가리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연약한 아이를 보호하고 양육하라는 말씀이다. 10절에 "저희 천사들"이란 말씀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연약한 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수호천사도 보내 주신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어린 자녀들을 실족하지 않게 하나님의 뜻대로 잘 양육할 때 하늘의 존재인 천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넷째, 격려하고 축복해야 한다.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은 자녀들을 평소에도 축복했다. ‘랄프 갈복’ 박사가 쓴「가정의 축복」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다. "구약의 믿음의 조상들이 자손들을 축복하듯이, 목사가 교우들을 축복하듯이, 가정의 어버이들은 거룩한 손을 들어 자녀를 위하여 축복해야 될 권세가 있고 의무가 있고 특권이 있다고."하였다. 부모에게는 자녀를 살리는 언어가 있다. 축복의 언어, 칭찬의 언어, 격려의 언어이다. 기도하며 신앙으로 격려하고 축복해야 한다.

결론 : 천국에는 서열이 없다. 어린아이처럼 겸손한 자가 큰 자이다. 연약한 자가 더 소중히 여김을 받는 곳이다. 작아도 큰사람, 진심으로 어린이를 실족하지 않게 보호하고 양육하자.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하여 세우자.
아멘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