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편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아내의 청력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아내를 향해서 “여보, 내 말 들려?” 작게 크게 세 번이나 물어 보아도 아내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내의 등 뒤로 바싹 다가가 짜증 섞인 큰 소리로 말했다. “여보,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 그러자 뜻밖에도 아내는 “왜 자꾸 물어봐요? 벌써 세 번이나 똑같이 대답을 했는데...” 남편은 자신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애꿎은 부인을 나무랐던 것이다. 내 탓이 아니라 아내의 탓으로 착각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표류하고 있는 까닭은 내 탓을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네가 문제라면서 서로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너를 가리킬 때 향하는 손가락을 보라. 엄지는 하늘을, 검지는 다른 사람을, 나머지 중지, 약지, 소지는 나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나의 책임이 크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이 풍랑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인 줄 내가 아노라.’(욘1:12) 이 말씀은 풍랑의 모든 책임을 내가 지는 요나의 겸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요나의 이 용기는 매우 귀한 것이다.

첫째, 요나는 어떤 사람인가?

⑴하나님의 종 된 자이다. 요나는 비둘기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하나님의 종 선지자이다. 니느웨로 가서 그 백성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외치라는 명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다. 그러나 그는 종인 줄은 알고 있으면서 종의 길을 가지 못한 자이었다. ⑵도망자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싫어서라기보다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게 하였던 니느웨 백성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요나가 여호와의 낮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여’(욘1:3) ‘니느웨’의 정 반대 다시스로 도망하는 도망자였다. 니느웨는 800km, 다시스는 3,200km이다. 4,000km 밖으로 하나님의 낮을 피하여 도망가는 요나였다. 아무리 멀리 달아난다 해도, 은밀한 배 밑창에 몸을 숨긴다 해도 하나님의 낮을 피할 수는 없다. 이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⑶오늘날의 요나는 누구인가? 요나는 바로 나이다. 하나님의 뜻보다도 내 뜻에 사로잡힌 요나, 순종보다 무조건 청개구리처럼 불순종한 때가 많았던 요나, 연약해서 보다 내 욕심에 이끌려 성령님의 감화를 소멸하였던 요나, 나를 볼 줄 모르고 너를 보면서 원망을 일삼던 요나이다. 나는 순순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빼고, 숨고, 피하고, 핑계를 일삼으면서 기회만 잡으려고 노리던 요나였다.

둘째, 요나는 나를 바다에 던져 달라고 했다.

⑴요나는 자신의 잘못을 아는 사람이었다. 이 풍랑의 연고가 나 때문이니 제비를 뽑을 것도 없이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것이다. 풍랑이 일어난 바다에 던져지는 것은 죽음이다. 마침내 제비에 뽑혀 요나는 바다에 던져졌다. 요나는 바다에 던져지자마자 깊은 터널과 같은 큰 물고기 뱃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밤 낮 3일 동안 그곳에서 죽음을 경험하며 회개하였다. 회개는 죽음이다. 회개는 죄에 대하여 죽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회개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죄에 대하여 죽는 것이다. ⑵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살려 주셨다. 큰 물고기가 ‘니느웨’ 가까운 육지에 토하여 낸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니느웨는 사명지이다. 회개한 요나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시 니느웨에 보내신 것이다. 요나가 살아난 것은 부활의 예표이기도 하다.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거듭남의 뜻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사명을 위하여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요나는 니느웨에, 우리는 이 시대에 사명 실현을 위해 살려 놓으셨다. 사명자들이여! 기도와 믿음과 인내로 순종하자.

결론: 언제나 ‘요~나’가 문제이다. 나를 바다에 던지는 회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나 다시 살리심을 체험하고, 사명 실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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