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총무, 예비 후보 때문에 식물인간 돼

공직 업무 수행 할 수 있을지 귀추 주목

송윤기 목사(교단 총무)가 제105년차 임원 입후보자 예비 등록 제도 때문에 공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식물인간이 됐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월 31일,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열린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창립총회 직후 임시 임원회의를 갖고 송 총무에 대한 공직 수행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 이하 선관위)의 사전선거운동 금지사항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수립에 관한 것이었다.
이 문제가 부각된 이유는 지난 제104년차 총회에서 선관위가 상정한  예비후보자 등록 운영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지난해 12월 21일에 확정한 사전선거운동 금지사항에 의하면 ‘예비 입후보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자신이 소속한 단체, 즉 교회와 지방회, 그리고 각종 모임 외의 다른 단체인 교회와 지방회, 그리고 각종 모임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러한 조항을 만든 이유에 대해 신익수 목사는 “과거 부총회장 후보가 평신도부장 신분을 이용해 계속 평신도 단체를 돌며 인사해 선거 관리상 형평성을 잃은 적이 있었다.”며 “예비 입후보자들이 순회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 조항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총회 임원 후보등록 전 사전 선거운동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지난해 후보등록 전에 모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돼 고발당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예비 등록제를 실시해 감독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떨어져 현직 공직자들의 공적 업무에 상당한 제약을 가한 꼴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총무에 대한 조항에서 “교단 소속 지방회의 정기지방회에 교단을 대표해서 방문하는 일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할 수 없다.”며 “교단 소속 자치단체나 친목 단체의 행사, 교단 소속 교회나 지방회 혹은 기관을 순방하는 일, 직분을 빙자한 어떤 금품이나 선물이나 기념품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배포할 수 없다.”고 규정해 놨다.
한편 이 조항에 대해 권중호 장로(부총회장)는 지난 1월 31일 성결대학교에서 “교단 총무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방문하지 못하는 정기지방회에 참석해 교단 대표로 인사 및 공지를 해야 하는데, 이를 못하게 하는 것은 공무 집행 방해”라며 “현직 교단 총무의 공적 임무는 수행하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원팔연 목사(총회장)은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심한 금지 규정은 현 공직자에게 지장을 초래한다.”며 “정식 후보 등록 후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3월부터 현 공직자에 대한 금지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2월 25일에 열리는 총회 임원회에서 선관위의 금지 조항 문제에 대한 결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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